한국 글로벌 셀러들이 라자다를 활용하는 방법

동남아시아 6개국(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에서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가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한국 온라인 판매자와 브랜드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반년의 시간이 흐른 사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온라인 판매자도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라자다는 1일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웨비나를 통해서 라자다 플랫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두 개의 한국 온라인 판매자를 소개했다.

라자다가 소개한 첫 번째 업체는 K뷰티 카테고리를 취급하는 리셀러 코스블라(COSBLAH)다. 코스블라는 지난해 8월 라자다에 입점, 상품 리스팅을 마치고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시작 초기 매출은 미미했지만 11월 기준 전달 대비 매출, 방문자수, 페이지뷰수가 각각 314%, 186%, 241%씩 빠르게 성장했고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블라는 라자다 판매의 강점으로 ‘물류비’를 꼽았다.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라자다의 글로벌 물류 서비스의 요율이 큰 폭으로 개선돼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큰 장벽인 국제물류비 인하로 한국의 글로벌 판매자도 동남아시아 현지 판매자와 가격으로 부딪혀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코스블라 관계자는 “라자다의 경우 특히 태국 배송비에 있어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타 플랫폼의 경우 100g에 7500원의 태국 배송비를 부가하는데, 라자다는 현시점 같은 무게에 2553원의 금액을 부가한다”며 “라자다에서는 10g 무게 단위별 배송비를 측정하는데 이 때문에 화장품이나 악세사리 같은 가벼운 카테고리 판매에 있어서 비교적 유리한 것도 강점”이라 설명했다.

코스블라는 빠른 성장의 원인으로 라자다가 지원하는 ‘무료 캠페인’과 ‘마케팅 도구’를 적극 활용한 부분을 꼽았다. 라자다가 지원하는 경쟁 마켓플레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무료 캠페인 지원을 통해 초기 판매자가 더 많은 플랫폼 노출을 만드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블라의 경우 특히 셀러센터에서 진행할 수 있는 ‘플래시딜’ 참여를 통해 초기 트래픽을 만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코스블라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플래시딜 참여 이후 페이지뷰와 방문자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환율 또한 전월 대비 43% 가량 증가했다”며 “라자다는 타 플랫폼과 달리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형태로 상품정보를 노출시켜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라자다에 입점한 초기 판매자는 외부 트래픽과 자체 트래픽도 중요하지만 내부 트래픽을 끌어들여서 소비자에게 최대한 노출 기회를 많이 가져가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라자다가 소개한 두 번째 업체는 써니마켓(Sunny’s Market)이다. 써니마켓은 한국 브랜드사에 컨설팅 기반으로 마케팅, 물류, 판매를 지원하는 업체 네모파트너즈이피와 협업하여 라자다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K뷰티 판매자다. 써니마켓은 지난 2월 행사기간 라이브 커머스 시청자 숫자 8만명을 갱신했고, 행사 기간 중 글로벌 판매자 중 탑티어에 올랐다. 써니마켓 라자다 스토어 팔로워 숫자는 5만3600명 규모다.

김호종 네모파트너즈이피 이사는 “다른 브랜드사 제품을 진행해본 결과 라자다에서 인도네시아 트래픽과 판매량이 가장 높고 의미 있는 ROI(Return On Investment)가 나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가 써니다혜(SunnydahyeIn, 유튜브 구독자 : 247만)인 것을 알고 제휴하여 써니마켓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써니마켓는 그들이 성장한 배경으로 라자다가 제공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도구를 활용한 점을 꼽았다. 네모파트너즈이피에 따르면 써니마켓이 라자다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은 평균 3~4만명이 시청하고 매출은 평균 약 400% 올리는 효과가 있다. 특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함에 있어서 단순히 20~30% 할인 같은 행사보다는 추가로 샘플을 증정한다거나, 상시할인가보다 많은 할인율을 준다면 판매량이 높아지는 추이를 바라볼 수 있었다는 써니마켓측 설명이다. 라이브 방송 중 실시간으로 구매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2~3시간이 지난 이후에 구매하는 이들도 많기 때문에 바우처는 되도록 몇 시간 뒤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김 이사는 “11월 16일 라자다에 론칭한 브랜드는 4.87%의 전환율이 3월 기준 40%까지 올라가는 등의 성장을 보였고, 3월에만 제품 하나만 1000~2000건 판매됐다”며 “3월 27일 라자다에서 진행한 행사 이후로는 매출이 전일대비 2600%, 방문자수는 167%, 전환율이 1931% 오르는 성과를 냈다. 지금이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시장에 들어갈 가장 적기의 타이밍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진영 라자다코리아 사업개발담당 부장은 “많은 판매자들이 라자다를 통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할 국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준다”며 “라자다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태국 시장의 빠른 성장이 관측되고 많은 제품이 판매가 되고 있어서 해당 시장 판매를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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