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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데이터 은행 될 것”

[마이데이터 릴레이 인터뷰] 김규태 우리은행 마이데이터 액트(ACT)장

우리은행의 마이데이터 사업 슬로건은 ‘내 정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데이터 은행’이다. 은행에 예금을 맡기면 이자가 나오듯, 데이터를 맡기면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협업한다. 각 업권별, 분야별 데이터 분석 역량과 노하우를 연계하기 위해서다.

김규태 우리은행 마이데이터 액트(ACT)장은 바이라인 네트워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고객이 정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데이터 은행으로서 고객의 신용정보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본인신용정보관리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태 우리은행 마이데이터 액트(ACT)장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DT추진단 내 ‘마이데이터 액트’ 조직을 신설했다. 총 14명의 인원이 마이데이터 기반의 서비스와 시스템 구축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 마이데이터 인프라 1차 구축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우리은행은 고객의 금융, 비금융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고객에게 돈을 어떻게 모으고, 쓰고, 불리고, 빌려야 하는지 데이터 분석 기반의 맞춤형 재무설계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김 부장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상 속 다양한 선택을 도와주고 원스톱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파일러를 위한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신파일러는 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회 초년생, 주부 등을 말한다. 김 부장은 “그동안 증빙서류 제출이 어려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소외계층과 디지털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전 산업군과의 경쟁이 이뤄지는 곳이다. 은행뿐만 아니라 핀테크 기업, 증권사, 보험사 등이 진출을 했거나 예고한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보안’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마이데이터 기술검토 단계부터 보안을 우선으로 할 정도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김 부장은 “고객의 신용정보가 잘못 취급되거나,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할 경우 마이데이터 산업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며 “고객 정보의 안전하고 투명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안을 위해 은행시스템과 분리해 마이데이터 시스템 구축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1금융권 은행으로 쌓아온 인프라 노하우와 기반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마이데이터 협업을 추진한다. 지난달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손잡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두 회사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상품,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김 부장은 “업권별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각 업권별, 분야별 데이터 분석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연계해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이종산업과의 협업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다양한 업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오픈 금융으로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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