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롤러블 폰, 올해 출시될 수 있을까?

세계 최초의 롤러블 폰이 될 가능성이 높은 오포 X 2021의 사용 후기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 제품은 아직까지 작동하는 프로토타입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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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X 2021은 6.7인치 안드로이드 폰이며, 펼쳤을 때 7.4인치 태블릿이 되는 제품이다. 2020년 말 초기 콘셉트 폰이 공개됐고, MWC 2021 상하이에서 전체적인 외관이 공개됐는데, 2월 말부터는 실제 작동 폰들이 리뷰 사이트에 오르고 있는 중이다. 여러 리뷰 사이트를 참조했을 때 이 폰의 외관과 디스플레이만큼은 개발이 완료됐음을 알 수 있다.

오포 X 2021 제품은 펼칠 때 수동이 아닌 두개의 모터를 사용한다. 구동은 측면 지문인식 겸용 버튼으로 한다. 오포는 전자동으로 펼쳐질 때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 두개의 모터로 소형 파워트레인까지 구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 두개의 모터가 화면을 부드럽게 밀어주며, 화면 왼쪽의 축이 화면을 찌그러지지 않게 펼치면서 밀어주는 구조다. 화면 축은 6.8mm에 불과해 폴더블 폰들보다 매우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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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구동 장면은 매우 부드러우며, 스마트폰 모드의 화면이 태블릿 모드 화면으로 안정적으로 옮겨간다. 스마트폰 모드(커버스크린)과 태블릿 모드(메인스크린)가 별개의 디스플레이인 갤럭시 Z폴드와는 다르게 유기적인 화면비 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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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는 이 OS 지원을 위해 안드로이드 10 기반의 컬러OS(ColorOS)를 자체 제조하고 있다. 갤럭시의 원 UI처럼 인터페이스를 다듬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기대되는 하드웨어는 스냅드래곤 855, 512GB 저장공간, 12GB 램, 1200만 화소 수준의 트리플 카메라로 갤럭시 폴드(1세대) 정도다.

예상되는 무게가 인상적인데, 300g에 육박하는 갤럭시 Z폴드 2 대비 훨씬 가벼운 190g~212g 수준이다. 배터리를 4000mAh 이상 탑재하면서 이 정도 무게를 구현할 수 있다면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0g 초반대의 무게는 갤럭시S나 노트 울트라급 정도의 무게다.

가장 난제인 디스플레이를 구축했다고 해도 이 제품이 금방 출시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내부의 부품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실제의 사용성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폴더블이나 롤러블 제품들은 양쪽에 부품을 어떻게 나눠 탑재하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한쪽에만 부품이 쏠린다면 들었을 때 더 무겁게 느껴지며 떨어뜨렸을 때의 파손 위협도 더 커지기 때문이다.

하드웨어를 완벽하게 구성했다고 해도 바로 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원 UI가 커버와 메인 스크린에 맞는 화면을 모두 구축한 것처럼 펼쳤을 때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해야 한다. 오포의 시제품은 현재 일반과 펼침 화면의 2종 화면비 대응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중간의 화면 펼침 애니메이션은 메인화면에만 구현된 것으로 보인다. 두 화면 대응만으로도 이 제품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만, 갤럭시 Z 라인업들이 플렉스 모드를 구축한 것처럼 화면을 적당히 펼쳤을 때의 화면을 구현해야 완성품의 느낌이 들 것이다. 예를 들어 LG의 롤러블 TV처럼 특정 화면비의 영상을 틀었을 때 화면 크기에 딱 맞춰 해상도를 조절해준다면 최고의 영상 전용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또한, 오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류의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하는 것이므로 소프트웨어를 잘 다듬는 것이 제품 성공에 영향을 줄 것이다.

 

오포 X 2021은 접촉 없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충전 패드에서 최대 10cm까지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되는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이 부분은 샤오미, 모토롤라 역시 구축한 상태이므로 개발이 완료된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오포의 시제품에서도 역시 완벽하게 작동한다. 소파, 침대, 사무용 책상 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기의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포는 더 많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므로, 이름에 맞춰 출시 시기는 2021년 하반기 혹은 연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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