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금 더 쾌적한 애플스토어 여의도 개장

국내 공식 애플스토어 2호점이 개장했다. 오늘(2월 26일) 10시부터 여의도 IFC 몰에서 개장했다. 3년만의 개장이다. 위치는 여의도역 인근 IFC 몰 L1 층에 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예약제로 진행하므로 예약을 통해 매장에 다녀왔다. 문의 결과 현장 예약도 27일부터는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장 예약보다는 애플 여의도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더 빠르다.

IFC몰에 도착하면 거대한 LED 전광판이 애플스토어 개장을 알리고 있다. 로고는 국내 석윤이 디자이너가 여의도의 형태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현장에 도착하면 대기 줄 입구에서 예약자의 QR코드를 확인하고 체온을 잰다. 예약자라고 해서 바로 입장하는 것은 아니고 동시간대 예약자들과 함께 줄을 서야 한다. 11시 30분에 가서 12시 예약자라고 하자 12시에 맞춰서 돌아오라는 말을 들었다. 쇼핑할 곳과 식사 장소가 많은 만큼 30분을 금방 보낼 수 있다.

대기열은 매우 긴 편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보이는 것보다는 길지 않다. 줄은 설 때 1m 정도를 띄워달라고 여러 번 요청한다. 1m가 어느 정돈지 헷갈려서 앞으로 당겼다가 말았다가를 반복했는데 대기 줄에 사회적 거리두기 표식이 있다.

줄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매장이 훤히 보이므로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를 미리 고려해보면 된다. 줄을 서 있을 때도 애플 직원들이 친근하게 말을 건다. 백인으로 보이는 직원들이 다가와서 긴장했으나 한국말로 말을 걸었다.

입구에 다가가면 대기열을 관리하는 직원이 양손을 반갑게 흔들며 대화를 요청한다. 줄을 설 때는 이 사람이 말을 거는 게 부담스러운 느낌인데 실제로 대화해보면 그렇지 않다. 사람마다 다른 주제로 말을 꺼낸다. 해당 직원은 “입사 전에는 저도 원래 이렇게 밝은 성격은 아니었어요”라고 했다. 긍정적인 기운을 받는다.

입장은 애플 직원이 매칭돼야 할 수 있다. 즉, 내부에 있는 사람들 수는 어느 정도 애플 직원 수에 맞춰 통제되는 편이다. 줄을 서기 시작하고 입장까지는 약 25분이 소요됐다.

가로수길 대비 매장의 강점이 있는데, 야외에서의 햇살이 새어 들어오는 가로수길 매장과 달리 인공조명으로만 구성돼 있어 눈이 부시거나 제품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없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북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많다. 그러나 프리미엄 리셀러 매장은 모든 컬러를 구비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컬러 등의 선택에 고민이 많다면 애플코리아 매장에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워치 스트랩과 맥세이프 카드지갑, 각종 케이스 조합 등은 애플코리아 매장에서 직접 조합해보고 실험해보기 좋다.

탭하면 등장하는 콘센트 via GIPHY

소문의 M1 맥에서 각종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나 음악 편집 프로그램 등을 실행해보면 시간이 훌쩍 간다.

아이맥을 비롯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 거의 모든 제품이 전시돼 있으며, 실물이 궁금한 프로 디스플레이 XDR은 전시돼 있지 않다.

겉으로 보기엔 분간이 잘 가지 않는 아이패드 프로 11형과 아이패드 에어 4세대를 직접 비교해볼 수 있다. 아이패드 에어(왼쪽)가 미묘하게 테두리가 더 두껍다.

왠지 매장 내 쓰레기통도 애플 제품 느낌이다.

코로나19 이후 애플코리아 매장에는 직원과 매칭하는 룰이 생겼다. 직원과 함께 1:1로 대화를 나누며 제품에 대해 설명을 받고 궁금한 점을 바로 물어볼 수 있는 것이다.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는데, 장점은 ‘에어팟 프로 맥스’와 같이 물량이 적어 체험하기 어려운 물건은 직원이 어떻게든 가져다주고 조작 방법 역시 도와준다. 매장 내 다루기 어려운 물건이 있을 때도 큰 도움이 된다. 단점은 가끔은 혼자있고 싶을 때가 있다.

탄성이 좋다 via GIPHY

매장이 꽤 시끄러운 편인데, 에어팟 프로 맥스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석에는 애플 아케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투데이 엣 애플 세션(애플 제품 교육 세션)이 열리는 의자 자리는 코로나19 이후로 텅 비어 있는 상탠데, 온라인 예약을 통해 진행한다고 한다. 벽의 대형 전광판 앞에서는 인증샷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애플 여의도는 방문객들에게 에코백을 선물로 나눠주고 있다.

현장에서 재고가 있을 경우 모든 제품은 구매 가능하며, 교육 할인을 받는 대학생이라면 맥이나 아이패드 구매 시 에어팟을 선물로 받고 애플 케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수리가 가능한 지니어스 바 역시 운영한다.

여의도는 전통적으로 거주자가 적고, 출퇴근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따라서 보통 주말에 가면 인적이 드문 곳이 된다. 그러나 당분간은 애플 여의도와 더 현대의 존재로 인해 주말에 붐비게 되는 지역이 될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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