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릴레이 인터뷰] 오보명 NHN페이코 페이코사업실 이사

“2030 세대의 소비패턴은 다른 세대와 다르다. 예를 들어, 게임과 같은 콘텐츠 시장에서 2030의 소비 파워는 엄청난 수준이다. 반면, 이들은 금융 이력이나 자산이 많지 않으며 본인 명의의 카드가 없는 경우가 많다. 페이코가 가진 데이터와 NHN 계열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30에 특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NHN페이코가 2030 세대에 초점을 맞춘 마이데이터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금융이력이 부족한 2030 세대는 소비는 많은 반면, 신용점수가 낮다. 그러나 신용평가 항목에 게임, 웹툰, 음원 등 결제 내역을 추가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꼭 금융이력으로 이들의 신용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신용평가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들을 재평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보명 NHN페이코 페이코사업실 이사는 바이라인네트워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페이코는 2030 세대에 특화된 마이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페이코의 전체 이용자 가운데 70% 이상이 2030 세대다. 이들은 게임이나 웹툰, 음원 스트리밍 등의 콘텐츠 소비 주역이다. 그러나 금융 이력이 부족한 일명 ‘신파일러’로, 4050 세대에 비해 전통 금융권의 혜택을 받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오보명 NHN페이코 페이코사업실 이사

오보명 이사는 “이들이 금융 지식이나 이력이 부족해 겪는 문제점에 주목했다”며 “마이데이터에서 2030 세대를 포섭해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잠재적인 핵심 금융 소비자이며, 시간이 지나 페이코에서 만든 금융 습관을 바탕으로 4050 세대까지 이어갈 수 있는 락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페이코는 자체 데이터를 활용한다. 20만개 이상의 페이코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결제 데이터를 비롯해 각종 페이코 이용 내역(쿠폰, 모바일 식권, 오더, 교통카드, 상품권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2030 세대는 토스, 뱅크샐러드 등 경쟁사들도 공략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떠오르는 블루오션이다. 토스의 경우 서비스 출시부터 2030 세대를 염두해 서비스를 내놓는 등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페이코는 이미 시장을 장악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어떤 경쟁력을 내세울수 있을까.

페이코는 계열사들의 데이터를 차별화 요소로 꼽았다. 자체 결제 데이터와 계열사들의 결제,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이사는 “모회사가 게임 서비스로 시작한 덕에 페이코는 게임 결제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며 “콘텐츠 역량이 강한 계열사들이 있는 만큼 타사들과 다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NHN은 한게임, 페이코, 벅스(음원 스트리밍), 코미코(웹툰), NHN한국사이버결제(PG), 티켓링크 등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PG 사인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경우 온오프라인 소호몰, 개인 사업자들을 가맹점으로 확보하고 있다. 페이코는 가맹점이 보유한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어떻게 엮을지 고민하고 있다

물론 페이코가 자체적으로 대출 상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2030 세대의 신용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페이코는 여러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오 이사는 “이를 기반으로 금융사나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2030 세대에게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페이코는 앱 내 ‘금융’ 탭 안에 카드조회, 계좌조회, 대출, 보험, 투자 서비스 등의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정교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생애주기, 관심사, 소비성향을 반영한 금융 상품을 추천하거나, 개인이 설정한 버킷리스트(목표금액, 운영방식)에 따른 맞춤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2030 세대의 실생활과 밀접한 금융 조회 항목을 추가하고, 데이터 기반의 신용도 향상 서비스, 꼭 알아야 할 거래·지출 내역, 놓치기 쉬운 금융 이슈 알림 서비스(금융 버디)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페이코는 공공, 민간 영역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범용성을 넓혀왔다. 마이데이터 사업에서도 제휴 전략을 이어간다. 오 이사는 “페이코는 유통, 금융 업계 두개 축을 중심으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통사와 금융사 모두 데이터는 많지만 스스로 서비스를 만들기 어렵거나, 독자적인 데이터만으로는 힘들다고 판단해 같이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빅유통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페이코는 궁극적으로 생활밀착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오 이사는 “2030 세대가 페이코에 금융 둥지를 틀게 만들어 그들의 일상에 더 깊숙이 스며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결제, 금융, 공공, 생활 서비스를 다각적으로 확대해왔으며, 마이데이터 사업은 이 중 금융 서비스와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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