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용으로 맥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는데, 크게 액티브X를 포함한 금융 솔루션이 실행되지 않아서, 인기 게임을 할 수 없어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번째는 각종 인증서 사용이 개선되고 오픈뱅킹 등이 늘어나 개선되는 추세다. 문제는 두번째다.

물론 맥에서는 많은 게임을 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을 맥용으로 만들었으며, 블리자드가 아닌 다른 개발사도 간간히 맥 OS용 게임을 만들고 있다. 또한, 애플 아케이드의 존재로 인해 정액제로 약 146개의 게임을 제한 없이 할 수 있다. M1 칩셋을 탑재한 애플 실리콘 맥의 경우 애플 아케이드를 실행하지 않아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게임을 할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게임을 합해도 윈도우에서 할 수 있는 게임보다는 불만족스럽다.

그러다 클라우드 게이밍이라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서비스가 나왔지만 애플은 여전히 이 서비스를 실행하지 못 하게 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 혹은 게임 스트리밍은 원격에서 거의 모든 게임 자원을 끌어와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OS를 타지 않고(최종 단계까지 가면 더미 PC에서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하드웨어 사양도 덜 타는 편이다.

그러나 애플은 iOS에서의 결제가 외부에서 되는 것에 부정적인 편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보통 넷플릭스처럼 월 결제를 걸어놓고 무제한 사용하는 형태다. 따라서 애플에서 수수료를 받기 어려운 구조다. 애플은 이를 두고 “서비스 내 모든 게임의 검수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해 사실상 클라우드 게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실행하지 못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원래는 없던 가이드라인까지 추가했다.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4.9: 스트리밍 게임

스트리밍 게임은 모든 지침을 준수하는 한 App Store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각 게임 업데이트는 심사를 위해 제출해야 하고, 개발자는 검색을 위해 적절한 메타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며, 게임은 기능을 잠금 해제하기 위해 앱 내 구입을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언제든 열려 있는 인터넷과 웹 브라우저 앱을 이용하여 App Store 외부의 모든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4.9.1: 각 스트리밍 게임을 개별 앱으로 App Store에 제출하여 App Store에서 앱의 제품 페이지를 생성하고, 차트 및 검색에 앱이 표시되고, 사용자가 해당 앱에 대한 평가 및 리뷰를 작성하고, 스크린 타임 및 기타 유해 콘텐츠 차단 앱으로 관리하고, 사용자 기기에 표시되게 해야 합니다.

4.9.2: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는 앱이 모든 지침을 준수하는 경우에만 사용자에게 앱 내 구입 및 Apple로 로그인을 통한 구독 결제 옵션을 비롯해 사용자가 서비스에 가입하고 App Store에서 게임을 찾을 수 있도록 App Store에서 카탈로그 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카탈로그 앱에 포함된 모든 게임은 개별 App Store 제품 페이지에 연결해야 합니다.

애플이 이런 식으로 나오자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이를 우회 제공하는 방법을 떠올렸다. 바로 웹 브라우저에서 실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웹과 앱의 차이는 개방과 폐쇄다. 생태계를 폐쇄해서 오는 안정성과 보안성 확보, 높은 기대수익을 가진 앱과 달리 웹은 누구나 주소만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따라서 웹 서비스를 기기 제조사가 막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애플의 가이드라인에도 “언제든 열려 있는 인터넷과 웹 브라우저 앱을 이용하여 App Store 외부의 모든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라는 항목이 있다.


빠르게 우회를 시작한 서비스는 신생 서비스인 아마존의 루나(Luna)다. 아마존은 초기 출시부터 웹 브라우저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 따라서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웹 접속 후 게임을 실행할 수 있게 했다. 처음으로 클라우드 게이밍을 시도했던 구글의 스태디아(Stadia) 역시 비슷한 시기 iOS 웹 실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Geforce now) 역시 iOS 웹 브라우저에서 실행 가능하도록 조치됐다. 세 회사는 모두 2020년 9월~12월에 iOS용 웹 브라우저 버전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애플이 위의 클라우드 게임 가이드라인을 추가한 9월 직후 벌어진 일들이다.

웹을 지원하며 모든 기기 지원이 가능하게 된 아마존 루나. 보란듯이 아이맥, 맥북, 아이패드를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지포스 나우 단 하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루나와 스태디아는 북미 외 다른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프로젝트 xCloud가 iOS 웹 버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xCloud는 마이크로스프트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다.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도 제공하며 동시에 게임 콘솔인 Xbox Series X와 S,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Xbox 올 액세스를 묶어 정액제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 서비스들은 2만9900원과 3만9900원에 기기를 묶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물량이 없는 관계로 클라우드 게이밍만 사용하는 것이 더 속 편하다.

어쨌든 엑스클라우드 웹용 버전이 오픈할 경우 많은 애플 유저들이 인기 게임을 할 기회가 열린다.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가능하며 M1 맥에서도 무리 없이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클라우드 게임 패스의 여러 요금제 중 폰을 사용하는 요금제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이 있으며, 월 1만6700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엑스클라우드는 국내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중이므로 iOS만 열린다면 많은 집에서 쉬고 있는 아이패드들이 게임기로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준비물은 엑스박스 게임 패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엑스클라우드 지원 컨트롤러뿐이다. 다른 제조사가 빠르게 iOS 웹 버전을 오픈한 것을 고려하면 엑스클라우드의 iOS 서비스 도입도 오래 걸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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