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첫 발을 내딛었다.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생활 밀착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했다. 국민은행은 3월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프로젝트에 착수해, 오는 8월 4일부터 정식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국민은행이 이번에 고도화한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KB마이머니(이하 마이머니)’에 API 방식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신용정보법 개정에 따라,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8월 4일부터 스크래핑 방식이 아니라 표준API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금융 당국은 8월 3일까지 본허가를 받은 기업들에게 API 시스템 구축을 위한 유예 기간을 줬으나, 국민은행은 일찌감치 API를 활용한 서비스에 나섰다.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앞서, 서비스 안정성 검증을 비롯해 여러 실험을 하기 위한 취지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마이머니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왔다. 주로 사용자의 흩어진 자산정보를 모아 보여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지난 2일, 국민은행은 마이머니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이전에는 마이머니가 1만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면, 지금은 1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API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금까지 스크래핑 방식으로 다른 플랫폼에서 정보를 가져와 마이머니를 서비스했다. 그러나, 이번부터 API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조회,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결과적으로 자동차관리, 신용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게 됐다.

KB캐피탈의 시세를 바탕으로 하는 자동차관리 서비스는 사용자가 보유한 자동차 유지비용을 주유비와 기타로 분류해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사용자의 자동차 관련 자산이 2000만원이라고 가정하자. 이 때 주유비와 부품교체 비용 등 관련 카테고리를 통해 구체적인 자동차 관리 비용을 알 수 있다.

신용관리 서비스는 나이스평가정보와 데이터 제휴를 통해 제공한다. 신용평점을 비슷한 연령대, 성별과 비교할 수 있다. 평가기준 등 상세항목도 확인할 수 있다. 소득 위치, 연령 기준별 권장 소비액 등 개인의 신용구매력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마이머니를 통해 마이데이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마이머니라는 대고객 콘텐츠 고도화, 생활밀착 비금융 콘텐츠로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4일부터는 대표 뱅킹 앱인 KB스타뱅킹, 리브 등 주요 플랫폼에 마이머니에서 이뤄지고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스타뱅킹, 리브에서는 국민은행 계좌조회, 오픈뱅킹 서비스만 이뤄지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 앱 가운데 스타뱅킹이 가장 사용자 수가 많은 만큼, 별도 앱을 받지 않아도 사용자들이 고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를 위한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산현황, 소비지출내역 조회 진단 등 기존 금융 서비스의 고도화를 중심으로 절세, 신용등급, 자동차, 부동산 관련 추가 콘텐츠 개발을 통해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사항”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