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정보가 만연할 때 페이스북에서 확인하는 법

페이스북이 유해 콘텐츠에 대한 아시아태평양(APAC)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짜정보를 어떻게 판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이 기사에서 다루는 가짜정보는 misinformation임을 일러둔다. misinformation은 ‘속일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짜인 정보’다. 한국말로는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는 disinformation은 ‘속일 의도로 만든 가짜정보’다. 예를 들어 어떤 질병에 대해 어떤 식재료가 좋다는 것이 돌아다니는 단톡방의 정보는 misinformation, 정당 등이 상대 당이나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질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disinformation이다.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로 볼 때, disinformation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가 가짜뉴스 딱지를 붙이거나 계정을 삭제하는 등 강력 대처하고 있다. 애매한 건 misinformation이다.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 등의 게시물은 나쁜 의도는 없었지만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제거(remove), 도달 낮추기(reduce), 관련 정보 제시(inform)의 세가지 방법으로 가짜정보에 대처하고 있다.

제거(reduce)는 코로나19 관련 정보 등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정보들에 주로 활용된다. 특정 식재료가 질병을 낫게 한다든가, 시작되지도 않은 백신 접종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든가 하는 정보들이다. Disinformation과 마찬가지로 시민이 올렸다고 해도 정치조직화된 상태로 극단주의를 비롯한 가짜뉴스를 지속적으로 퍼뜨리는 경우에는 콘텐츠가 제거된다.

도달 줄이기(reduce)는 페이스북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방식이다. 가짜정보에 대한 컨텍스트를 파악하고, 팩트체크 기관과 협의해 잘못된 정보임을 파악하면 뉴스피드의 랭킹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따라서 가짜정보로 판단된 정보는 도달이 현격하게 줄게 된다.

관련 정보(inform)는 점차 페이스북에서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기능이다. 특히 정치와 관련된 가짜정보들을 사람들이 공유하면 여러 방식으로 이 뉴스에 대한 정보를 줘서 보는 사람이 제대로 판단하도록 돕는다. 아래의 방법 등을 파악하면 가짜정보가 돌아다닐 때 판단하는 데 약간은 도움이 된다.

콘텍스트 버튼은 팩트체크 기관에 의해 추가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게시물에 자동으로 붙는 버튼이다. 특히 한 정보로 여러 개의 입장이 나뉠 때 주로 붙는다. 팩트체크 기관이 판단한 정보를 제공한다.

공유 알림(sharing notification)은 가짜정보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는 게시물을 공유할 때 사용자에게 팩트체크 기관의 메시지를 읽어보라고 권유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이 정보를 읽어보고 공유를 할지 지정할 수 있다.

알림 센터에서도 정보가 확인될 수 있도록 사용자 알림(user notification)을 추후에 주기도 한다.

가짜 정보의 경우 레이블(misinformation label)이 붙는 경우도 있다. 이 정보는 가짜라고 판별해주는 것이다.

또한, 과거의 뉴스가 현재의 것처럼 공유될 때는 지난 뉴스 알림(old news notification)을 주기도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심각한 상황에서는 정보 센터(COVID-19 Information Center)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한다. 워낙 가짜정보가 많기 때문인데,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경고 딱지(warning label)가 붙은 게시물만 1억6700만여개에 달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조치는 패밀리 앱인 와츠앱이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에도 적용돼 있다. 주로 머신러닝을 통해 스팸 메시지를 걸러내는 등의 조치가 된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여러 조치에도 가짜 정보는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백신 관련 가짜 정보는 꾸준히 양산되고 있으며, 위급한 상황인 만큼 이를 바로 믿는 경우도 존재한다. 앞으로는 여러 선거때문에 발생할 다양한 가짜 정보들이 있을 것이고, 플랫폼은 이러한 정보를 걸러내는 노력을 더욱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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