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을 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3분 남짓. 작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짧은 시간이다. 지금까지 연말정산을 하기 위해서는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하고, 이를 위해 액티브엑스, 키보드 보안 등의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간편인증’으로 연말정산이 대폭 간소화됐다. 자주 쓰는 인증서로 할수록 연말정산을 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이번 연말정산부터 홈택스에서 간편인증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카카오, 패스(PASS), 한국정보인증(삼성 패스), KB국민은행, NHN페이코 5개 업체를 공공분야 민간전자서명 최종 시범사업자로 선정했다. 공인인증서 대신 이들이 제공하는 간편인증으로 연말정산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간편인증’이라고 하면 핀테크 업체의 인증을 떠올리게 쉽다. 간편결제, 간편송금 등 그동안 핀테크 업체들이 ‘간편’을 내세워 쉬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핀테크 업체만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일부 시중은행도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로  KB국민은행의 KB모바일인증서다. 지금까지 시중은행을 통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면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했다. 하지만 간편인증은 달랐다. KB모바일인증서를 사용해 연말정산을 해봤다.

우선, KB모바일인증서를 포함한 모든 간편인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간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KB모바일인증서는 KB스타뱅킹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휴대폰 본인인증, 신분증 촬영, 타 인증서 인증 등으로 신원확인을 한 뒤 발급받을 수 있다. 인증 방식은 지문, 페이스ID, 패턴으로 세 가지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선택한 다음, 성명 주민번호를 입력한 뒤 사용할 간편인증을 선택한다.

인증서 발급이 완료됐다면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선택한 다음, 성명 주민번호를 입력한 뒤 사용할 간편인증을 선택한다. KB모바일인증서를 선택하자, 스마트폰에서 알림이 울렸다. KB스타뱅킹 앱에서 “국세청 홈택스 인증요청이 왔다”는 내용이다.

간편인증서로 KB모바일인증서를 선택하자, 스마트폰에서 알림이 울렸다.

앱을 여니 ‘본인확인을 위한 제3자정보제공 동의’ 항목이 떴다. 동의에 체크를 하고, KB모바일인증서에 등록한 패턴을 입력하니 인증이 완료됐다. 다시 PC로 돌아와 ‘인증완료’를 누르면 연말정산을 위한 로그인과 본인인증이 끝이 난다. 만약 KB모바일인증서를 기존에 사용한다면, 발급 받는 시간이 제외되어 약 3분 안팎으로 연말정산을 할 수 있다.

참고로 인증서 발급은 모바일에서, 연말정산은 PC에서 해야 한다. 따라서 간편인증으로 연말정산을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PC가 모두 필요하다. 물론, 국세청의 손택스 앱을 통해 모바일로만 연말정산을 할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간편인증보다 절차가 번거롭다. 아직까지 간편인증을 PC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으나,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때보다 절차가 간소화됐다는 점에서 사용 만족도는 높았다.

무엇보다 1년마다 갱신을 해야 했던 공인인증서와 달리, KB모바일인증서는 유효기간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또 KB모바일인증서는 소프트웨어 방식이 아닌 외부 접근이 어려운 하드웨어 저장 방식을 지원해 해킹 등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인증서 개발에 착수하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시행된 전자서명법 개정안에 일찌감치 대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인증시장에 진출,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KB모바일인증서는 국세청 홈택스의 연말정산 서비스를 포함해 KB금융그룹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향후 타 금융서비스와 연계하는 등 제휴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개인뱅킹플랫폼부 관계자는 “인증제도의 규제완화와 더불어 빅테크 기업의 인증시장 진출 및 경쟁이 예상되지만 제1금융권이 직접 제공하는 편리하고 안전한 인증서라는 가치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편리한 인증경험의 제공과 외부기관 연계를 통한 금융시너지의 극대화가 국민은행이 인증 비즈니스를 통해 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

[바이라인플러스 10~11월 무료 웨비나 ]

  • 제조공장, 산업기반시설 ‘OT/ICS 환경 보안’ 방안 2021 👉  사전등록 
  • 적용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하는 프로세스 마이닝, 프로디스커버리 👉  사전등록 
  • WAF와 SWG 기반 웹 보안, 비업무 사이트 차단과 웹 애플리케이션 제어 👉  사전등록 


이전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