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노동자 일부, 정확하게는 지주사인 알파벳 노동조합이 미국 통신 근로자(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 이하 CWA)와 연합한다. 조직 내 충분한 노조를 결성해서 운영할 충분한 역량이 없다고 판단할 때 하는 방식이다.

알파벳 노동조합은 사실 처음 생긴 것은 아니다. 발족은 최근이지만 운동은 이미 존재했다. 2011년부터 실명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기 위해 연대했으며, 2015년에는 급여를 투명하게 밝히는 요구를 했다. 실명 사용에 반대하는 이유는 보안, 개인 정보 보호, 신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이며, 3년 동안 주장해 결국 구글 내에서 실명 정책은 제거된 바 있다. 급여 투명성의 경우 스프레드시트에 급여를 직접 공개해 급여에 성별과 인종 편향성을 제거하려고 한 노력이다. 그러나 단체 행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8년,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 사건부터다.

프로젝트 메이븐

구글은 드론의 영상을 AI로 분석하고 이 화상 분석 기술을 더 업그레이드하는 계약(Project Maven)을 미 국방성(The Pentagon)과 체결한 바 있다. 이 작업에는 수석 엔지니어 수십명과 구글 직원 수천명이 투입됐다. 비디오 이미지를 해석하고 드론 표적 공격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구글 직원들은 “우리는 구글이 전쟁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라며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 CEO에게 3100명의 서명을 모아 서한을 보냈다. 일부 엔지니어는 항의의 의미로 사임하기도 했다. 편지 내용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구글 경영진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계약 만료 시 갱신하지 않겠다고 답변했으며, 윤리 원칙 목록을 작성하겠다고 밝히며, 피차이 CEO는 연구, 제품 개발, 비즈니스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표준으로 사용될 것으로 발표했다.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

구글은 2006년 중국에 진출하고 검색 엔진을 시나닷컴(sina.com)에 제공하는 등 중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인터넷 검열 문제로 중국 정부와 2010년 3월 갈등을 겪고 구글 차이나 접속 시 구글 홍콩(google.com.hk)으로 우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2010년 6월 말, 인터넷영업허가(ICP) 갱신 조건으로 구글 홍콩 우회 서비스를 요구했고, 구글은 중국 내 사업을 포기할 수 없어 이 조건을 수용하게 된다. 이후 구글차이나는 하향세를 거치다 중국 내 검색 서비스인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Project Dragonfly)를 개발하려 했다. 200명 이상의 직원들은 이것이 중국 정부의 검열 검색 엔진이라고 비판하고, 사용자 개인의 검색 정보가 검열된다는 것이 구글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후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는 취소됐다.

임원 성추행 혐의

구글의 임원이었던 앤디 루빈(Andy Rubin)이 회사를 떠날 때 구글은 9천만달러(약 978억원)의 퇴임 패키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구글은 해당 임원이 성추문 사건으로 회사를 떠나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침묵을 지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즈의 보도다.

과거 성추행 사건으로 해고된 48명의 직원에게는 퇴직 패키지가 제공되지 않은 바 있다. 이에 전 세계 구글 직원들은 각지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뉴욕, 실리콘 밸리, 싱가포르, 인도 하이데라바드, 베를린, 취리히, 런던, 시카고, 시애틀 등 전 세계 구글 지부에서 파업이 동시 진행됐다. 피차이 CEO는 파업에 참가한 직원들에게 지지를 표명하고, 앞으로의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Walkout for Real Change

알파벳 노조는 진정한 변화를 위한 파업 캠페인인 Walkout for Real Change를 시작했는데, 알파벳이 이 조직에 보복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후 알파벳 노동자 일부는 직접 대응하는 모델 구성에 한계가 있고 기업에 대응할 힘이 없다고 판단해 CWA에 연락해 알파벳 노조를 구성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CWA와 노조 조직을 논의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운 후 1월 4일, 알파벳 노동자 연합이 공개 출범했다.

Don’t be evil은 근로자가 지킨다

AWU는 위에 열거된 활동 외에도 LGBTQ 사용자 보호, 계약직 공정 대우, 이민자 권리, 인종 차별적 행동을 하는 경찰 부서 기술 판매 중단 요청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과거 Don’t be evil을 회사 모토로 세웠던 구글은 현재 이 모토를 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Not Ok, Google”, “Don’t be Evil”의 피켓을 들고 구글의 윤리성을 지키자고 주장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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