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프리뷰 ②] 임박한 ‘IT 축제’…놓쳐선 안될 관전 포인트 셋

CES 2021 프리뷰 ② – 뉴노멀 기술 대격전, 줄어든 중국 기업 탓에 국내 기업 존재감 커져

올 한해 IT 트렌드를 미리 조망해보는 CES 2021 개막이 훌쩍 다가오면서 테크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CES 2021이 ‘All-Digital’(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어떤 신제품과 혁신 기술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지를 두고 업계 이목이 쏠린다.

CES를 준비하는 기업 내 움직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현대차와 토요타 등은 불참을 결정했다. 또한 미중 갈등으로 화웨이가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삼성과 LG는 ‘일상’이라는 동일한 테마를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관전 포인트 1. 화두는 언택트’, 신기술 쏟아진다


올해 CES 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비대면’, ‘비접촉’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CES에서 매년 주요 키워드로 거론된 인공지능(AI)과 5G, 사물인터넷, 디지털 헬스,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이 언택트 시대와 결합하면서 비대면 혁신 기술 대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혁신 기술로 코로나19 이후를 선점한다는 입장이다. 이를테면 스마트 시티 부문에선 인공지능 스타트업 ‘브이터치’가 눈에 띈다.

브이터치는 ‘가상터치 패널’(Virtual Touch Panel)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혁신상을 받았다. 해당 기술은 사용자의 위치와 동작을 인공지능 기술로 파악, 실제 접촉 없이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언택트’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홈 분야에선 LG 전자가 두각을 나타낸다. LG전자는 CES 2021에서 음성인식 냉장고 ‘인스타뷰’(Instaview)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사용자가 냉장고 앞에서 ‘하이 엘지’를 부르면 명령어로 문을 열거나 냉수나 얼음 생산 등의 설정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인스타뷰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IBM 이 선보일 자율항해 선박 ‘마스’(MAS, Mayflower Autonomous Ship)도 관심을 모은다. CES 혁신상을 받은 마스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에지 컴퓨팅 시스템 등 첨단 기술력이 적용돼 승무원 없이도 항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캐런 춥카 미 소비자기술협회(CTA) 수석부사장은 지난 CES 2021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가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빨리 수용하는지 지켜봤으며 기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융합이 이뤄지는 것을 목격했다”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접촉을 꺼리는 경향이 짙어지고 비접촉 기술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 2. 참여율 저조한 중국 기업국내 기업이 수혜 입나


한편 올해 CES 에 참석하는 중국 기업의 수가 확연히 줄어든 가운데, 이런 흐름이라면 국내 기업이 반사 이익을 얻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업계 사이에 일렁이고 있다.

그동안 CES는 ‘중국 IT쇼’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박람회를 찾는 중국 기업의 규모가 상당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1000곳이 넘는 중국 업체가 박람회를 찾았는데 이는 CES 전체 참석 업체의 3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1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은 202 곳으로, 전년 대비 약 85%가 줄었다. 그간 대규모 전시 부스를 운영한 화웨이의 불참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중국의 대표 IT 기업 샤오미와 알리바바 역시 미중 갈등이 절정이던 작년 CES에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불참을 선언한 화웨이는 현재 미 정부의 초강력 제재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 반도체 기업 SMIC와 드론업체 DJI 등이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앞으로도 미국 정부의 압박이 이어져 CES를 찾는 중국 기업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은 기관을 합쳐 약 340여 곳으로, 개최국인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여기에 매년 CES에서 흥행몰이를 한 화웨이가 빠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더욱 관심을 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전 포인트 3. 새로운 ‘일상’ 두고 겨루는 삼성과 LG, 관건은 온라인 전시


뉴노멀 시대의  ‘일상’을 두고 펼쳐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간의 경쟁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일상’을 나란히 테마로 내세운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오른쪽) / 출처=삼성, LG 프레스 콘퍼런스 초청장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 2021의 테마로 나란히 ‘일상’을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을,  LG전자는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라는 테마로 CES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관건은 누가 더 온라인 전시에 맞는 콘텐츠를 구성했냐는 점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진행되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통신망이 기반이 된 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일부터는 CES 혁신상 수상 제품을 포함해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소개한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TV 접근성’이 CES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LG전자도 11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OLED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TV’도 공개한다. 회사 측은 다음 날인 12일 온라인으로 ‘미래기술대담’을 진행, 업계 전문가들과 다양한 분야의 혁신과 미래 기술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호준 인턴 기자> nadahoju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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