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4로 위메이드 이름 되살리겠다”

“당연히 일등을 하고 싶다. 미르4 비공개 테스트 이후에 게임 업계로부터 들은 평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닌 것 같다.”

위메이드가 오랜만의 신작 ‘미르4’의 출시를 앞두고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나섰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기자간담회에서 “미르4는 그동안 게임 개발과 출시에서 부진했던 위메이드의 불명예를 이겨낼 게임”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위메이드는 연말께 미르4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의 캐릭터와 그래픽, 세계관으로 ‘케이 판타지’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미르IP를 가지고 나오는 새 MMORPG라는 점, 고도의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갖춰 모략과 단결, 배반 등의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이라는 점 등을 성공의 가능 요인으로 위메이드 측은 꼽는다.

장 대표는 “미르4가 위메이드를 명실상부한 한국 게임 개발사로 포지셔닝 하게 해줄 것”이라며 “국내일등 IP를 가진 게임회사가 큰 가치의 평가를 받는데  미르는 더 큰 시장인 중국에서 일등 IP이므로 그에 맞는 비전을 세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자회사인 조이맥스를 통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예고하기도 했다. 1차적으로는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개발사에 소규모 투자를 하고, 이후 더 큰 가능성이 있는 개발사에 대해서는 상장사인 조이맥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인수합병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 선례로 크래프톤을 꼽았다.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이 자금 여유가 없던 시절에 지분 교환으로 개발사를 인수, 합병했고 그 투자의 결과 펍지와 같은 커다란 성과를 얻은 것을 참고하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모든 회사가 M&A를 한다고 하지만 자기 회사 주식을 교환하면서 하는 곳은 많지 않은데 이 전략으로 가장 크게 성공한 곳이 크래프톤”이라며 “조이맥스의 대주주는 위메이드라 개인이 대주주인 곳보다 플렉서블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미르4가 크게 성공할 경우 미르4의 개발사인 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를 조이맥스에 합병시키는 방식으로 임직원에 보상을 하고, 회사의 가치도 올릴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최근 글로벌로 선보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에 대한 언급도 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통해 관련 게임 네 개를 선보일 예정이나, 출시 국가에서 한국은 제외됐다. 국내서는 블록체인 게임이 ‘등급분류 미필 게임물’ 판정을 받아 불법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관련해 장 대표는 “블록체인은 (아직 성공여부가) 불확정성이 있으나 언젠가는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공지능 이후 인간의 직업이 사라지고 나서 사람들이 경제활동 등을 게임을 통해 할텐데 그때 이를 받쳐줄 수 있는 기술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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