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의 더케이프로젝트 시행, 무엇이 바뀌었나

KB국민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인 더케이프로젝트가 실제 구동된 지 약 한달이 되었다. 새 시스템 개통 초반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속에 에러가 생기는 등 장애가 발생하긴 했지만, 문제는 오래가지 않았고 지금까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는 아직 시스템 안정화 단계다.

더케이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 마케팅 프로세스, 고객대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비 규모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은행이 야심차게 추진한 더케이프로젝트는 은행, 영업점·본부 직원들, 고객들(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영업점 직원들, 단순업무 자동화·상담중심 업무 초점

앞서 지난 2월 더케이프로젝트는 전국 영업점에 우선 시행했다. 영업점 디지털화와 관련된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 혁신, 간소화 표준화가 키워드다. 영업점에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스크래핑으로 단순반복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인원 서명, 빠른 대출한도와 금리산출이 가능하도록 가계여신 업무를 개편했으며, 분산됐던 거래화면도 원스톱 화면으로 통합했다.

아울러, 영업점 직원들은 새로운 마이스타 단말을 사용하고 있다. 마이스타는 국민은행이 3년 간의 준비 끝에 지난 2010년 선보인 전산시스템이다. 당시 여·수신, 신용카드, 퇴직연금 등 여러 개의 단말 거래를 하나로 통합해 업무처리 절차를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차세대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된 마이스타는 쉽고 빠르게 상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이에 맞는 UI, UX 개선, RPA 등 활용을 통한 업무 자동화, 상담중심의 프로세스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현재 영업점에서 내부 소통방을 통해 직원들의 개선의견을 받아 개선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본부부서 직원들은 데이터 시각화 기능을 활용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업에서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고, 고객의 관심 흐름도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상품 추천받아

더케이프로젝트 시행으로 국민은행은 고객들이 ▲채널간 동일한 사용자 경험 제공 ▲고객별 맞춤형 상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 채널간 고객 정보가 공유되어 어떤 채널을 이용하든 거래가 중단된 시점부터 다시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사기 위한 대출자금이 필요한 고객이 영업점에서 상담을 했다고 가정하자. 이 고객은 집으로 돌아가 스마트폰의 앱이나 PC의 웹을 통해 상담받았던 상품을 다시 확인하고, 원할 경우 가입할 수 있다. 만약 진행이 어려울 경우, 콜센터에 연락해 도움을 받아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다.

위치, 검색, 클릭 등 고객의 실시간 행태정보(EBM)을 활용해 이벤트 마케팅 실시간으로 제안한다. AI플랫폼 기반의 개인화된 추천 모형을 활용해 고도화된 마케팅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콜센터도 모든 상품, 서비스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 영업점과 같이 대부분의 상품처리를 소화할 수 있어,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는 것이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유연성 확보한 은행, 해외진출에 속도

이번 더케이프로젝트는 비대면, 마케팅, 글로벌 등 핵심 비즈니스 시스템이 대상이다. 눈에 띄는 기술적 변화는 x86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해 신기술을 자유롭게 도입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한 것. 또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확대했다.

이번 인프라 구성 변화를 통해 국민은행은 빠르게 해외시장 진출을 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으로 해외 시스템 개발기간을 단축해 빠른 확장을 할 수 있으며,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의 해외진출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국민은행은 아시아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캄보디아 소액대출기관인 프라삭 인수에 이어, 올 4월 미얀마 현지 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또 지난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더케이프로젝트는 올해 국민은행의 최우선 과제로, IT그룹과 현업 그룹 공동으로 힘을 모아 준비해왔다”며 “지난 10월 한글날 연휴 오픈 후 안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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