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5로 보는 다음 버전 안드로이드의 기능들

픽셀 시리즈는 비록 국내 발매되는 폰이 아니지만 구글이 직접 만드는 폰인 만큼 차기 안드로이드의 여러 요소를 파악할 수 있다. Night Sight를 예로 봤을 때, 구글이 직접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비슷한 기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

픽셀 5의 하드웨어는 초고사양은 아니다. 스냅드래곤 875 스마트폰 공개가 약 2개월 넘은 상황인데 스냅드래곤 765G를 탑재했다. LG 벨벳에 탑재된 AP와 동일하다. 초고사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최근 퀄컴 제품의 사양이 스마트폰을 구동하는 데 충분하다는 점에서 가격을 낮추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약 2년 전에 데뷔한 스냅드래곤 855도 현재 사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으며, 스냅드래곤 765G 역시 하드웨어 자원을 앱 실행에 일시적으로 몰아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으므로 앱 실행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다. 사양을 낮춘 대신 구글은 128GB 제품을 699달러에 발매했다. 픽셀 4가 899달러에 팔렸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격을 20만원 이상 낮춘 셈이다.

사용성 평가는 대부분 뛰어난 편이다. 앱 실행 속도가 빠르고 AI를 적극 활용한 카메라는 여전히 뛰어나다. 특히 가성비폰이면서 OLED를 탑재했고, 거기다 60Hz 재생률이 아닌 90Hz 재생률을 탑재한 것도 이색적이다.

카메라는 초광각과 일반 두개뿐이지만, 픽셀은 항상 그랬듯 AI를 적극 활용해 좋은 사진을 만들어낸다. 나이트 사이트와 포트레이트 모드가 단 두개의 렌즈로도 가능하며, 살기 어릴 정도로 정밀한 보케 효과를 자랑한다. 전면의 카메라는 단 하나뿐이지만, 아이폰처럼 조명을 조절하는 모드가 가능하다.

포트레이트 라이트로 조명이 어디에 올지 조정할 수 있다 via GIPHY

나이트 사이트에서도 동일한 모드를 실행할 수 있다 via GIPHY

고속 충전은 18W, 무선 고속 충전은 12W부터다. 제품 후면으로 다른 무선 충전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단점은 이 제품을 직구해도 국내에서는 5G 폰으로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캐리어락이 걸려 있어 정식 발매 국가가 아니라면 5G를 쓸 수 없다. VoLTE를 쓸 수 없으므로 통화품질 역시 국내 다른 폰들보다는 떨어질 수 있다.

안드로이드 11과 픽셀 5

  • 구글은 픽셀 5에 안드로이드 11 대부분의 기능을 선탑재했다. 이 기능 중 일부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 익스트림 배터리 세이버 – 갤럭시의 절전 모드와 비슷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선택할 수 있는 절전 모드다. 설정으로 최대 48시간까지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구형 픽셀에도 적용된다.
  • 홀드 포 미 –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이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대신 레스토랑을 예약해주는 구글 듀플렉스와 같은 기술로 구동된다. 만약 전화를 걸었을 때 상대가 통화할 수 없는 상태라면, 어시스턴트가 대기할 수 있냐고 건 사람에게 팝업을 띄운다. 상대는 가능하다면 전화를 내려놓고 다른 업무를 보면 되는데, 통화가 가능했을 때 전화를 다시 걸어주는 것처럼 벨소리를 낸다. 전화를 받지 못한 사람은 어시스턴트에 의해 전화를 받게 된다.
  • HDR+ – DSLR에서 사용되는 노출 브라케팅이 적용된다. 한 사진의 여러 개의 노출을 적용해 이미지를 합치는 기능이다.
  • 나이트 사이트와 포트레이트 라이트 – 픽셀폰의 필살기인 나이트 사이트를 인물 모드에 활용할 수 있다. 어두운 조명에서 밝은 인물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단일 카메라로 얼굴에 내리쬐는 빛 모드를 조정할 수 있는 포트레이트 라이트가 적용된다.
  • 시네마틱 팬 – 동영상 흔들림을 안정화하는 기능이다. 구글은 할리우드 감독들이 사용하는 장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다. 고속으로 찍은 영상을 속도를 늦춰 안정화시키는 방식이다.

다른 폰에 적용되면 좋을 만한 기능

포트레이트 모드에 나이트 사이트가 적용된 기능은 다른 폰에서도 적용하면 좋을 만한 기능이다. 또한, Hold for Me, 배터리 세이버 등도 전화 업무가 많은 이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결론은 같은 가격의 갤럭시 S20 FE를 사자.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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