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지원하는 50만원대 미니 드론 DJI 미니 2 발매

DJI가 매빅 미니의 2세대인 DJI 미니 2를 출시했다. 전 세대 제품과 달리 매빅의 이름이 붙지 않고 DJI Mini 2로 부른다. 연말 출시가 예상됐으나 지난해 매빅 미니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됐다.

매빅을 기반으로 한 DJI 미니는 매빅과 동일하게 접이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무거운 가방이 필요 없고 작은 가방에 접어서 넣을 수 있다.

미니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은 무게다. 전작과 동일한 249g으로, 가방과 주변기기를 포함해도 400~500g 수준이다. 백팩에 넣거나 한손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충분하다. 249g이기 때문에 갖는 특별한 장점도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250g 미만의 드론은 저위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50g 이하는 비사업용 드론으로 분류돼 신고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250g 이상의 드론은 보안상의 이유로 소유주를 신고해야 한다.

2021년부터 시행되는 시행령에 따르면, 2kg 드론을 조종하려면 일정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과 필기시험,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운전면허와 비슷한 개념이다. 250g 미만인 제품의 경우 등록 의무가 사라지지만 촬영의 경우 신고를 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FAA 등 다른 국가의 항공기관들도 250g 미만은 등록 의무가 없으므로 해외에 가지고 갈 때도 비교적 편하게 가져갈 수 있다.

미니 2는 매빅 미니의 단점을 일부 개선하고 성능을 높인 제품이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때, 통신 방식을 WI-FI를 지원하던 것을 개선했다. 와이파이로 전송 신호를 조종하면 최대 2km까지만 조종기와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와이파이의 경우 도심에서는 다른 와이파이와의 간섭이 심하다. 송수신 기술을 오큐싱크(OcuSync) 2.0으로 개선해 조종 가능 거리가 10km로 늘었다. 또한, 주파수 간섭이 발생했을 때 채널을 자동으로 변환해주는 듀얼 주파수 기능을 탑재해 연결이 끊기는 것을 방지했다. 반쪽짜리에 가까웠던 연결이 다른 드론들처럼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다.

작고 귀여운 촬영 모드 역시 개선했다. 과거 2.7K, 25/30p, 40Mbps로만 촬영이 가능했던 것을 4K/30fps 촬영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비트 전송률은 100Mbps다. 1200만 화소의 RAW 파일 촬영도 가능해졌다. 센서 크기는 1/2.3인치다. 취미용 카메라에서 조금 더 전문적인 카메라로 바뀐 셈이다. 만약 드론과 조종기가 가깝다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20MB/s 속도로 동기화하는 퀵 트랜스퍼 기능도 탑재됐다.

최대 속도도 개선됐다. 최대 46km/h에서 57km/h로 개선에 빠른 시간에 더 많은 영상을 담을 수 있다. 풍속 10.5m/s의 바람을 견딜 수 있다. 풍력 등급은 보퍼트 5등급(29~38kmh)다. 최대 비행시간은 31분이다.

장점은 DJI 제품들의 특징인 비행경로를 사전 설정해 찍는 퀵 샷, 피사체를 따라가다 멀어지는 드로니 모드, 피사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상승하는 헬릭스 모드, 수직 상승하는 로켓 모드, 고도를 높인 상태에서 빙글빙글 도는 서클, 부메랑처럼 회전하는 부메랑 모드 등을 모두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촬영은 일반 모드와 더불어 스피어(회전), 180도 촬영, 와이드 등이 가능하다.

매빅에 비해 단점은 고급 장애물 회피 및 추적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드론에게 꼭 필요한 비행 금지 지역을 회피하는 지오펜싱, 연결이 끊겼을 때 돌아오는 리턴 투 홈 등의 기능은 갖추고 있다.

가장 큰 단점은 전작보다 가격이 조금 올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제대로 된 촬영이 가능한 드론 중에서는 저렴한 가격이다. 기존보다 4만원정도 오른 54만9000원부터 시작하며, 가방, 차징 허브, 여분의 배터리와 프로팰러 등을 포함한 플라이 모어 콤보는 71만9000원부터다. 현재 공식 온라인 몰과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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