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레이 트레이싱이 컨슈머 제품에서 스탠다드가 된 해다. 엔비디아가 보급형 제품인 RTX 3070과 3080에도 레이 트레이싱을 기본으로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컴퓨터 그래픽, 주로 게임에 적용되는 3D 그래픽에는 래스터화(비트맵 이미지를 3D 형태로 붙여 3D를 만드는 방식)가 지금까지 기본으로 적용됐지만, 트리플A급 게임에는 이제 현실 세계처럼 빛을 바로 반영하는 레이 트레이싱이 포함된다. PC 게임은 지난해부터, PS5나 Xbox 시리즈 X와 S 등의 게임 콘솔들은 올해부터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한다.

20년 전 선보인 셰이딩 GPU 영상 샘플

RTX 3080

과거 엔비디아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셰이딩 GPU를 20년 전 선보였고, 이것은 CGI에 큰 발전을 가져왔다. 그 이후 계속해서 성능이 올라 현재 GPU 프로세싱은 10만 배 증가한 상태다. 엔비디아가 최근에 발표한 암페어 아키텍처(RTX 30시리즈)는 레이 트레이싱을 기본으로 지원하고 가격까지 낮춰 엔비디아 내에서도 역사상 가장 판매 속도가 빠른 제품으로 등극했다.

메타버스의 다양한 기원들

키노트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앞으로 메타버스(Metaverse)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초월(Meta)과 우주(Universe)가 결합된 단어다. 여러 개의 우주가 공존한다는 멀티버스와는 다른 개념이다. 과거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소설 <스노우 크래시>에서 처음 주장된 개념이다. 인간 아바타와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공존하는 3D 공간으로, 가상현실보다 조금 더 나아간 개념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현재 인기인 오픈월드 게임들이 메타버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GTA5 등의 오픈월드 게임은 게이머(인간 아바타)와 캐릭터가 동일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면 메타버스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마인크래프트에서 사용자들이 만든 성

젠슨 황 대표가 밝힌 바로는, 현재 게임 중 메타버스에 가장 가까운 것은 마인크래프트다. 마인크래프트에서 사용자들은 도시를 건설하고, 콘서트와 이벤트를 열어 친구들을 초대하고 만난다. 국내에도 메타버스와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가 있는데, 네이버 제트가 서비스하는 ‘제페토’가 있다.

네이버 제페토는 얼굴인식을 통해 캐릭터를 생성하고, 그 캐릭터를 꾸미고 상호작용하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블랙핑크 신곡과 캐릭터를 앱 내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제페토의 아바타는 사용자와 동일시되며, 여러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 자유도가 마인크래프트처럼 높지는 않다. 다양한 건축물로 상호작용한다는 점에서 <포트나이트>도 메타버스의 개념을 일부 가지고 있다.


게임 내 콘서트 장면

젠슨 황 대표는 “메타버스는 앞으로 인터넷을 잇는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게임이지만 게임보다는 또 다른 인생을 즐기는 데 활용하는 린든 랩의 <세컨드 라이프> , 구글의 Lively 등이 2.5D 수준의 메타버스를 선보였다면, 앞으로는 풀 3D의 메타버스가 등장할 것이다. 이들은 가상현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마인크래프트처럼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유도가 높아질수록 메타버스의 개념에 근접하게 된다.

세컨드 라이프

엔비디아는 이러한 메타버스를 위한 시뮬레이션, 협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를 출시한다. 시뮬레이션과 협업을 위한 엔비디아 플랫폼으로, 미래 세계(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멀티 GPU, 레이 트레이싱, 재료 시물레이션 등을 기본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물리 법칙을 따르도록 설계된 툴이다.

재료 시뮬레이션

엔비디아 옴니버스

옴니버스는 여러 툴을 잇는 다리기도 하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마야, 블렌더, 어도비, 오토데스크의 세계를 이을 수 있다. 옴니버스를 사용해 디자이너,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AI도 다른 세계에서 하나의 세계로 연결될 수 있다.

물리법칙을 준수하도록 설계돼 있다

물리법칙 준수로 인해 로봇 시뮬레이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옴니버스는 AI 에이전트를 만들어내고 훈련하는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물리법칙을 따르게 설계돼 있으므로 로봇 설계에서 시뮬레이터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오픈 베타 진행 중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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