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새로운 스마트폰 윙이 공개를 5일 앞두고 있다. 앞서 예상 스펙이 모두 유출된 가운데 네티즌 대다수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래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가로 앱의 쉬운 사용

스마트폰 앱은 세로 모드가 기본이다. 이유는 한 손으로 쥐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폰의 기원인 유선전화기와 최초의 이동통신 전화기 모두 세로 형태다(드라마 폰은 예외다). 과거 블랙베리나 HTC 등에서 가로화면을 탑재한 키보드 스마트폰을 내놓은 바 있으나, 이것은 키보드 사용을 쉽게 하기 위해서지 스마트폰 스크린 사용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그리고 그 두 회사의 스마트폰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거나 인수에 인수를 거친 뒤 근근이 먹고살고 있다.

따라서 가로로 쓸 때 좋은 앱 몇 개들은 사용자들이 기꺼이 스스로 화면을 돌려 사용했다. 사용자들은 이것을 불편함이라 여기지 않고 가로로 돌릴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의 태생적 강점이자 한계다.

피처폰 시절의 가로본능 폰

All new 가로본능 폰은 이 부분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유튜브, 넷플릭스, 왓챠, 카메라 앱 등을 사용할 때를 생각해보자. 사용자가 스스로 돌리는 것보다 스위블 스크린을 사용하는 게 관절에 무리를 덜 준다. 피처폰 시절에도 가로본능 폰은 영상을 보거나, PC와 같은 형태의 가로 웹브라우징을 하는 데 유리했다.

단점은 가로본능 모드로 실행했을 때 우리 모두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세로 모드를 굳이 화면을 돌려서 써야 한다는 것밖에 없다. 그것 하나뿐이다.

멀티태스킹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화면이 약간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키보드를 쓸 때, 영상의 예처럼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할 때, 영상 등을 보면서 카톡이 왔을 때 등이다. 이때 약간의 스크린이 더 있다면 세로 화면을 가리지 않으면서 남는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 유출된 영상에서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 유리한 것이 확인됐다.

문제는 앱이 별도로 멀티태스킹 화면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웨일 브라우저와 레이브, 투비, 픽토 등의 스트리밍 파트너가 인터페이스를 준비했다고 한다. 다만 대부분의 글로벌 앱은 전 세계 단 1종만 있는 스마트폰을 지원하지 않으려 할 것이고, 그렇다면 제조사가 직접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제조사 탑재 앱에서 멀티태스킹을 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앱의 경우 다른 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단 하나뿐이다. LG가 인터페이스를 잘 못 만드는 회사라는 것이다.

게임의 터치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은 콘솔과 PC를 넘어 가장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게임 기기로 등극했다. 부족하긴 하지만 스마트폰으로도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이제 못한다)를 실행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특화된 여러 RPG나 퍼즐 게임 등도 있다.

전작들의 듀얼스크린에서 증명됐듯, 보조 스크린 영역을 게임패드로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을 가리지 않아 더 편리한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의 보조스크린으로 쓸 수도 있다.

문제는 블루투스 조이스틱 하나를 동봉해주는 게 더 낫다는 것이다.

준수한 하드웨어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프로세서는 딱 두개다. 플래그십인 퀄컴 스냅드래곤 865+와 미드레인지인 765G다. 865+는 갤럭시노트20나 Z 폴드 2에, 765G는 LG 벨벳이나 중국 회사의 여러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765G 역시 5G를 기본 탑재했고, 실 성능 대비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실행하는 부스트 기능이 있어 느리다고 생각할만한 프로세서는 아니다. 765 다음에 붙은 ‘G’는 게이밍에 특화됐다는 의미다.

이외에 8GB 램, 128GB 저장장치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준수한 해상도(2460 x 1080)의 6.8인치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화면은 1:1 비율의 4인치 스크린으로 예상된다. 포인트는 카메라다. 6400만화소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가 기본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준수한 하드웨어다.

문제는 스냅드래곤 765G를 사용하는 중국 폰들 가격이 40만원을 밑돈다는 것이다. LG 윙의 가격은 109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듀얼스크린이 처음 나왔을 때처럼 화끈한 지원금 찬스가 기대된다.

긱 컴퍼니로서의 LG

사실 LG가 해괴망측한 폰을 내놓는 건 무조건 욕할 일만은 아니다. 중국 업체들은 오포, 비보, 화웨이, 샤오미 등의 초대형 업체들도 끊임없이 특이한 폼 팩터의 폰을 내놓고 이것이 반응이 있을 경우 실제로 플래그십에 도입되기도 한다. 삼성 역시 해외 시장 타깃으로 꾸준히 팝업 카메라나 슬라이드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시도는 나쁜 것이 아니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그 회사들은 플래그십을 성공시키면서 이상한 폰도 만든다는 것이다. LG가 어서 자신감을 되찾아야 할 시기다. 국내 사용자의 스마트폰 선택지는 LG가 사라지면 삼성과 애플밖에 남지 않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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