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이 업데이트됐다. 디자인 면에서 변화는 없지만 상세 사항이 조금 더 바뀌었는데, 이중 업체들이 주목할 면이 조금 있다.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27형에 한해 프로세서 업그레이드가 있다. 21.5형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기존 8세대와 9세대를 사용하던 코어 프로세서가 10세대로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낮은 사양의 클럭 스피드도 3GHz(2019)->3.1GHz(2020)로, 터보 부스트도 4.1GHz(2019)->4.5GHz(2020)으로 업그레이드됐는데, 높은 사양으로 갈수록 격차가 벌어진다. 코어 수는 기본 6코어지만 최대 10코어, 터보 부스트 기준 5.0GHz 스피드를 가진다. 고급 모델의 경우 8코어가 기본이고 10코어는 주문 제작 옵션이다.

GPU의 경우 AMD Radeon Pro 5300이 기본이며 최상위 모델에만 Radeon Pro 5500 XT가 들어가게 됐다.

최대 128GB의 램

2019년형에도 가능했었던 옵션이다. 기본 구성은 DDR4 8GB인데 최대 128GB까지 탑재할 수 있다. 각종 머신러닝이나 시뮬레이션 등을 사용하는 업체의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그러나 램 업그레이드 가격은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다. 현재 램 업그레이드 옵션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다.

최대 8TB SSD

기본 저장장치는 256GB, 512GB지만 8TB까지 추가할 수 있다. 보안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T2 칩이 탑재됐다. 맥북에는 원래부터 달려있었는데 아이맥에는 이제서야 업데이트됐다. 하드디스크와 SSD를 동시 탑재하는 퓨전 드라이브 옵션은 이제 사라졌다.

트루 톤 디스플레이와 나노 텍스처

트루 톤 디스플레이는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와 색감 등을 자동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아이폰에는 예전부터 탑재되고 있었고 최근에는 아이패드에도 적용되고 있다. 항상 쨍한 화면을 보여주는 건 전력 소비에도 비효율적이고 눈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있으면 좋은 기능이다.

나노 텍스처 글래스는 옵션으로 판매된다. 반사 방지 필름과 비슷한 것인데, 반사 방지 필름의 재질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져 보이는 효과가 있다. 픽셀 일부의 빛이 눈에 닿지 않거나, 돌기의 모양대로 왜곡된다. 나노 텍스처 글래스는 그 대신 유리에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돌기를 넣어 눈에는 보이지 않으면서 빛 반사는 줄이는 방법을 채택한 유리다. 다 좋지만 비싸다는 게 문제다. 60만원 정도 추가된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에 적용된 공법이다.

디스플레이 자체는 5K(5120 x 2880)로 동일하다.

굵은 빛이 반사 전의 빛, 약한 빛이 반사된 빛이다

웹캠과 스튜디오 마이크

놀랍게도 아이맥에는 이제서야 풀 HD(1080p) 웹캠이 탑재된다. 마이크 역시 3 마이크 어레이 시스템으로 발화자의 목소리를 잘 잡아내고 공간감을 주는 스튜디오 마이크가 탑재됐다.

10Gbps 이더넷 옵션과 블루투스 5.0

유선 인터넷 연결은 1Gbps가 기본, 10Gbps가 옵션으로 들어간다. 100달러가 든다고 하니 국내에선 12만원 이상이 들 것이다. 블루투스는 4.2에서 5.0으로 기본 업그레이드된다. USB-A 네개와 썬더볼트 3(USB-C)가 모두 탑재돼 있다.

T2 Security Chip 기본 탑재

맥북에 탑재되는 T2칩이 탑재되며 많은 것들이 가능하게 됐다. T2 칩은 얼굴 인식 등 보안 영역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별도의 프로세서다. 따라서 저장장치나 램에 보안정보가 저장되지 않고 T2칩의 허가 아래에서만 실행된다. 얼굴인식이나 카메라 세팅 등도 담당하므로 페이스타임 카메라의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되고, 얼굴을 인식할 수 있으며, 스피커 저음역 반응, “시리야” 등이 가능해진다. 동영상 트랜스코딩 속도 역시 빨라진다.

6K 디스플레이 최대 2대 연결

원래 두개의 4K 디스플레이를 60Hz까지 연결할 수 있었는데, 6K(60Hz) 두 대를 연결할 수 있다.

가격 업그레이드

시작가격은 해외에서는 1799달러로 동일하지만 국내에선 조금 올랐다. 232만원이던 시작 가격 제품이 249만원이 됐다. 최고가 제품의 풀옵션 제품은 원래라면 800만원 수준이었는데 현재 천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형 가격

2019년형 가격

올 뉴 아이맥을 기다린다면 보류

2019년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가 만약 기본형을 구매하고 싶다면 굳이 교체할 필요는 없다. 외형이 동일하며 프로세서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2017년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면 많은 것이 바뀌었으므로 교체 필요성도 존재한다. 연말에 새 아이맥이 나오지 않고, 2021년에 애플의 예정대로 ARM 기반의 애플 실리콘 맥이 등장한다면 이 제품이 마지막 인텔 아이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는 두 프로세서를 병행할 수도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