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IT, 지금 바로 사고 지불은 나중에”

– HPE가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들에 제공하는 금융 지원 서비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파이낸셜 서비스(FS)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장기화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지난 4월 마련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HPE는 20억달러 이상의 재정을 마련해 투입하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예산이 축소되거나 묶여 계획했던 투자나 프로젝트가 계속 지연·보류되거나 비즈니스를 위해 당장 필요한 투자가 필요한 IT가 있지만 비용을 지출하기 부담스러운 기업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HPE(대표 함기호)는 이미 파트너와 세일즈를 통해 국내 고객사에 이 프로그램을 소개해왔지만, 최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며 국내에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FS 서비스를 이용해 필요한 IT 솔루션을 먼저 구매하고 90일 동안 지불을 유예하는 서비스를 채택하기로 한 기업들도 생겼다.

고한규 한국HPE FS 사업부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들에게 제공하는 금융 지원 서비스로,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필요한 IT 투자는 재정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안심하고 진행하라는 의미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그동안 공식 발표는 안했지만 파트너와 세일즈 교육을 통해 최근 고객사들에게 알리면서 5~6개 기업들이 채택하기로 했다. 90일 상환 유예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HPE FS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다. 비즈니스 운영과 재무적 건전성,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출 연기 또는 절감할 수 있게 해주거나 ▲자산에서 자금을 확보해 최신 IT에 투자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한 ▲사용한만큼 지불하거나 ▲용량 부담 및 제공 지연을완화할 수 있도록 대여하는 서비스로 구성된다.

먼저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 지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불 안심 프로그램은 올 연말까지 지출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초기 6개월까지는 전체 프로젝트 경비의 1%만 연말까지 매달 지불하다 그 이후에 나머지 금액을 지불할 수 있다. 나머지 금액 역시 24개불, 36개월 등으로 고객 선택에 따라 분할 납부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은 이번 달까지만 신청을 받는다는 게 당초 본사의 계획이긴 하지만 한국HPE는 국내에서 시기 확장 등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HPE는 최대 90일까지 구매한 장비나 솔루션에 대한 비용 결제를 유예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HPE 모든 제품군을 살 때뿐만 아니라 타사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어플라이언스, 서비스 등을 함께 번들 구매할 경우 최대 2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단 두 프로그램 모두 최소 거래금액은 미화 5000달러 기준이다.

고 상무는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지불하라(Buy now, Pay Later)는 것으로, 고객이 IT 투자를 망설이고 있지만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면서 재정적 어려움은 안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최대 20%까지 HPE가 아닌 제품에도 적용한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HPE는 고객이 기존에 소유하고 있는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IT자산 수명주기 관리에 따라 노후화된 IT자산이나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HPE FS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IT자산을 구매한다. 자산가치는 고객과 상의해 결정하며, 2개월 이내에 구입한 자산은 구입당시 인보이스 전체 금액을 인정한다. 최소 거래 규모는10만달러다.

또 다른 프로그램은 취득한 이후 최대 12개월의 기간 동안 배포·활성화하는 규모에 따라 지불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서버, 스토리지를 각각 3대 구매하고 첫 달 1대 사용하고 둘째 달에 두 대씩만 구동할 계획이라면 그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활성화는 초기 3개월 이내에 취득한 전체 규모 대비 30%만 해도 가능하며, 월단위나 분기단위 사전 활성화 계획을 세워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계획에 맞게 비용 지출을 조정할 수 있고, 내부조달 공급 지연 문제의 요인을 없애 IT민첩성을 향상할 수 있다.

HPE는 데이터센터 이전이나 통합, 재해복구센터 구축 또는 임시 수요 등 서버·스토리지 등 IT 장비 단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증된 기술 제품을 3~12개월 기간까지 대여해주는 렌탈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기에는 PC 렌탈은 물론, 구성요소, 업그레이드, 전체 시스템 또는 타사 하드웨어도 렌털에 포함시킬 수 있다.

장비는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맞게 공장에서 구성해주며, 워런티나 HPE 포인트넥스트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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