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 여신 프로세스 바꾼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업무환경으로 비대면이 각광받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업무 자동화와 비대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현재 여신 프로세스를 진단하고 중장기 방향의 프로세스를 마련한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1일 ‘수출입은행 여신 프로세스 개선방안 수립 컨설팅’ 입찰공고를 내놨다. 다음달 1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8월 중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여신 프로세스는 고객에게 돈을 빌려줄 때 사용되는 시스템과 일련의 업무 과정을 말한다. 수출입은행의 여신은 크게 기업금융(CF), 프로젝트금융(PF), 구조화금융(SF) 등이 있는데, 이번 컨설팅을 통해 여신 종류별 발굴·상담, 심사, 승인, 사후관리 등 프로세스 전반을 진단할 계획이다. 각 프로세스의 진단 결과에 따라 개선점을 고안한다. 수출입은행은 개선과제를 반영해 여신 프로세스별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 목표로 ▲여신 기획기능 체계화 ▲해외사업 발굴기능 강화 및 여신 상담체계 운영 효율화 방안 마련 ▲여신부점 내 기업심사역 제도개선 방안 ▲여신 심사기능 강화 및 전문화 방안 ▲여신 사후관리 효율화 방안을 꼽았다.

이를 위해 수출입은행은 내부 직원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다음 달 중으로 사업을 시작해 6~8주 내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예산은 약 3억5000만원이다.

수출입은행은 첫 단계로 현행 여신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진단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즈니스 환경에 비춰 진단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의 환경변화, 내부통제, 조직 전문성, 업무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행 여신 프로세스의 개선과제를 도출한다.

기업금융(CF), 프로젝트금융(PF), 구조화금융(SF) 여신 종류별 업무 프로세스를 최소 단위로 세분화하고, 부서별 업무 처리과정에서 추가나 보완이 필요한지 파악한다. 예를 들어 여신정책이나 규정, 업무 매뉴얼 등에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 단위업무 과정에서 미비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개선과제를 반영해 여신 종류별 모델안을 만든다. 각 프로세스 단계별로 필요한 단위업무를 구체화하고, 단위업무 수행을 위한 부서별 기능과 역할을 정의한다.

최종적으로 최적의 여신 프로세스 모델을 만들고, 실행 로드맵을 만든다. 수출입은행 특성에 적합하면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종류별 여신 프로세스 모델을 설계하는 것이 주안점이다. 모델 도입을 위해 필요한 실행과제를 도출하고,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용역 과제다.

수출입은행 측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업무방식이 일상화될 것에 대응해 여신 프로세스 관점에서 개선 방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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