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올해 전자문서 사업 원년, 서비스 확대 나설것”

카카오페이가 각종 청구서, 고지서를 카카오톡으로 받을 수 있는 전자문서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기존 사업인 공공기관 청구서를 개인에게 발송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기업·정부에 전자문서를 발송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부사장(CPO)은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전자문서 발급기관과 수신기관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카카오페이를 통해 쉽게 전자문서를 받고 보낼 수 있는 페이퍼리스 시대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6년 2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선보였다. 가스, 전기, 수도요금, 지방세, 카드명세서, 아파트 관리비 등 각종 청구서를 카카오페이로 납부하고 관리할 수 있다. 행정·공공, 민간·금융 등 약 100여개 기관과 제휴를 맺었다.

청구서 서비스의 사용률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만 약 5300건의 전자문서를 발송했다.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가입자 수는 올 1분기 기준으로 약 3300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부사장(CPO)

카카오페이는 C2G(소비자와 정부 거래)와 C2C(사인 거래)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기업이나 개인이 학교, 병원, 정부기관 등에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점을 주목했다. 예를 들어 입사지원 시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보험사에 보험비 청구를 위해 진단서를 내야 한다. 카카오페이는 이 과정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마이데이터를 연계한 사업도 구상 중이다. 이 부사장은 “사용자 동의 하에 전자문서 데이터도 활용이 가능하다면 서비스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날개 단 카카오페이 인증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올 12월부터 공인인증서의 우월적 지위가 폐지되면서, 카카오페이는 성장세를 발판삼아 인증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까지 카카오페이는 1500만개의 인증서를 발급했으며, 올해까지 2000만개 이상의 인증서가 발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카카오톡으로 인증이 필요하거나, 제휴기관 서비스에 로그인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서명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인증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 동의, 신용정보 조회 동의, 자동이체 출금 동의, 보험청약, 대출계약 등 전자서명이 요구되는 문서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삼성화재, 국민연금공단, 현대해상 등 100여개 기관에서 카카오페이 인증을 사용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카카오페이 인증은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쉽게 발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오는 12월 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으로, 카카오페이 인증이 폭넓은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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