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카카오페이에 이어 네이버가 보험업에 뛰어든다. 세 기업 모두 송금을 넘어 은행, 증권, 보험업까지 진출하고 있다.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산업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는 플랫폼 사업을 하며 쌓아온 사용자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금융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달 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NF 보험서비스’ 법인 등록을 마쳤다. 법인 설립 목적은 보험대리점업,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이다. 자본 총액은 3000만원이며 사내이사는 윤강석씨다. NF보험서비스는 보험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의 사업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네이버는 이번 보험 GA 서비스를 위해 여러 보험사들과의 서비스 제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NF 보험서비스는 직접 보험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보험 모집을 위한 계열사”라며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과 일정은 미정이지만, 하반기에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4000만명의 사용자와 검색 플랫폼을 바탕으로 보험상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부터 마이데이터 시장이 열리면서 이러한 전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 업계에서는 이번 네이버의 행보에 대해 “예정된 수순”이라는 시각이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보험업 진출은 작년부터 계속 나오던 이야기”라며 “보험은 금융 분야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예정된 행보”라고 말했다.

네이버 외에도 토스, 카카오페이도 보험업을 확대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토스의 보험 서비스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는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토스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대면으로 고객들이 가입한 보험이 적정한지 분석해주고, 리모델링을 해준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올 연말까지 보험분석 매니저 공채 100명을 채용하는 등 보험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예비인가에 앞서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다. 지난 5월 채용공고를 내고 전문가 영입에 착수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맞춤형 보험 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인바이유를 인수한 바 있다. 인바이유는 12개 보험사와 손잡고 미세먼지 보험, 얼굴보험, 대중교통보험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실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바이유와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보험사와 시너지가 예상된다.

국내 대표 테크핀 기업인 네이버, 카카오, 토스의 행보는 비슷하다. 송금 서비스로 시작해 인터넷전문은행 혹은 금융사 제휴, 증권사 설립, 보험까지 금융 산업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은행, 카드사들 모두 테크핀 기업들의 행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다.

결국 테크핀 기업과 전통 금융사들의 승부는 ‘데이터 활용’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월 마이데이터를 기점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핀 기업들의 공세에 전통 금융사도 지금까지 쌓인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금융업 확장을 위한 테크핀 기업들의 보험업 진출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마이데이터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올 중순부터는 테크핀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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