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 없는 LG 무선 이어폰, 톤 프리 예약판매 시작

LG전자가 분리형 무선 이어폰을 내놓는다. 첫 제품은 아니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외관을 갖추고 있던 톤플러스 프리와 달리 가볍고 경쾌해진 형태다. 에어팟과 비슷한 모양이라는 의미다.

에어팟의 형태는 단순히 꼬리를 길게 만든 것이 아니다. 길게 늘어뜨린 부분의 최하단에 마이크를 넣어 음성통화를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따라서 같은 형태의 이어폰 대부분은 같은 부분에 마이크를 다는 설계를 한다. 물론 중국산 카피 제품은 그 속이 비어있는 경우도 있다.

톤 프리 역시 마찬가지로, 위아래 마이크 두개의 위상차를 통해 빔포밍 기술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목소리의 방향을 파악하고 목소리를 잡아내 깨끗한 음질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는 유닛 하나당 총 두 개로, 한쪽의 마이크는 소음을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제공하지 않지만만 소음을 파악해 음성이나 소리 등을 깨끗하게 들리도록 하는 정도의 기능은 들어가 있다.

측면에는 터치 센서를 부착해 음악 재생·정지·곡 넘기기 등을 가능하도록 했다.

사운드 세팅은 메리디안 오디오의 것을 사용한다. 단순히 EQ만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 형태까지 고려해 설정했다고 한다. 메리디안 오디오는 영국 음향기기 제조사로, V40 시절부터 LG 제품의 음향 세팅을 도맡아왔다.

메리디안 오디오의 특징은 디지털 사운드를 아날로그 사운드처럼 표현하는 데 특화돼 있다는 것이다. 메리디안의 경우 자체 상품을 판매할 때는 사운드 프로세서까지 직접 만든다. 따라서 프로세서에서 메리디안 특유의 디지털 사운드를 출력해낼 수 있다. 톤 프리는 타사 제품이므로 이정도의 고가 사운드는 기대할 수 없지만, 20만원 미만의 제품에서 메리디안 디지털 사운드와 근접한 소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매력이다. 메리디안 사운드의 특징은 과장되지 않고 정직한 소리다.

사운드는 물론 자신에게 맞는 설정으로 변경할 수 있다. 톤플러스 프리 시절부터 제공한 EQ앱이 있으며, 톤 프리 전용 EQ 앱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와 iOS용  모두 제공한다.

귀에 삽입하는 형태는 가장 무난한 커널형이다. 피부 접촉 안정성 시험을 통과하는 등 귀에 닿는 실리콘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외관에서는 느껴지지 않지만 무게중심을 귓속으로 조정해 빠지거나 잃어버리는 것을 최소화했다고.

본체는 IPX4를 지원한다. 방진은 불가하며(X) 방수 등급은 모든 방향에서 분사되는 액체로부터의 보호를 상징하는 4단계다. 5단계부터는 물줄기에서도 자유롭다는 형태이므로 물에는 씻을 수 없고 땀 정도를 방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케이스에는 의외의 기능이 있는데, 이어폰을 넣으면 이어폰의 세균을 제거해주는 UVnano(유브이나노) 기능이 있다. 식당에서 그릇이 넣어져 있는 시퍼런 살균기와 비슷한 원리지만 UV를 나노미터 수준으로 섬세하게 뿌릴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LG의 정수기 등에도 적용된 기술이므로 믿어도 좋다.

케이스는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빠른 충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 5분 충전으로 1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컬러는 선택권이 없는 다른 제품과 달리 화이트 컬러와 블랙 컬러를 제공한다. 케이스도 같은 컬러로 맞춰져 있다.

가격은 갤럭시 버즈 플러스보다는 비싸고, 에어팟 2세대보다는 저렴한 19만9000원이다. 현재 예약판매 중인데, 예약구매 시 마카롱 모양의 케이스 커버, 스타벅스 키링, 7만원 수준의 네이버 포인트를 제공한다고 한다. 16일까지 예약판매이며 17일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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