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OLED TV 시장에도 진출한다. 제품명은 마스터 시리즈(Master Series)이며 첫 제품은 65인치 OLED TV다.

제품의 외관은 베젤을 최대한 줄여 화면을 띄워놓은 듯한 모습이다. 뒷부분은 비교적 두껍지만 이 부분에 스탠드를 연결해 후면이 바로 스탠드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다리마저 얇게 만드는 LG나 삼성 TV에 비하면 스탠드 부분이 투박하지만, 액자를 걸어놓은 듯한 국내 TV와 달리 이젤처럼 고정된 느낌이 난다. 중앙에 스탠드가 있어서 모니터처럼 보이기도 한다.

OLED 패널은 4K 10비트 120Hz 패널을 사용한다. 1ms 응답 속도를 지원한다. 고급 TV에서 120Hz 주사율을 제공하는 것이 특이한 일은 아니지만, 제품 가격을 생각해볼 때 가격 내에서 최대한 성능을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게임에서 중요한 응답속도가 1ms인 것으로 보아 게이밍 콘솔과 더불어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응답속도는 기기에서 입력했을 때 모니터가 반응하는 속도이며, 숫자가 작을수록 좋다. 일반적인 모니터나 TV의 응답 속도는 5ms, 즉 5/1000초이며, 게이밍 모니터들이 1~2ms를 기록한다.

120Hz는 초당 화면이 120번 움직인다는 것이다. FPS 등의 게임을 할 때 유리하다. Xbox One X가 120Hz를 지원하며, 올해 출시될 PS5도 4K 120Hz를 지원한다. 샤오미 역시 이 부분을 인식했는지 차세대 게이밍 기기와 함께 사용 가능하다고 발표하고 있다.

HDMI는 4K에서 필수인 2.1을 지원한다. 따라서 HDMI 2.1에서 가능한 동적 HDR이 적용돼 있다. 모든 장면에서 HDR이 적용된 것이 아닌, 영상이나 이미지가 적용하는 프로파일에 따라 HDR을 다르게 적용한다는 의미다. 이 기능이 있으면 어두운 장면에서는 더 어두운, 밝은 장면에서는 더 밝은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 영상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화면을 바꿔주는 AI 기능도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AI ThinQ로 광고하는 것과 비슷한 기능이다.

HDR 인증의 경우 돌비 비전, HDR 10+, HDMI 2.1 표준을 모두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TV 브랜드들이 돌비 비전 혹은 HDR 10+ 중 하나만 인증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두 규격은 영역이 비슷해 꼭 둘 모두를 만족시킬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화면 밝기는 1000니트로 충분하며, 명암비는 100만:1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LG OLED 패널은 이론상 명암비가 무한대 구현이 가능하다.

사운드가 특징인데, 65W(좌우 2 채널 × 12.5W, 서라운드 채널 2 × 10W, 서브 우퍼 20W) 5채널 스피커(9개)를 탑재했고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 시스템을 지원한다. 5채널이라고 표기했지만 국내에서는 이 채널 수를 주로 4.1채널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최신 LG TV는 서브우퍼 두개, 총 10개 스피커를 4.2채널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돌비 애트모스는 스테레오 사운드에서 더욱 발전한 사운드 세팅 기술이다. 스테레오 이후 음향을 주로 채널 수를 늘려서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하면 각 사운드를 오브젝트화해서 소리의 공간감을 분리해내는 것이 돌비 애트모스다. 넷플릭스가 상당수의 영상을 돌비 애트모스 믹싱으로 제공하므로, 넷플릭스를 볼 때 사운드가 미지원 TV보다 뛰어날 것이다. 소리를 배포하는 특이한 기술 중 하나는 천장을 통해 소리를 반사시킨다는 것이다.
마이크 수는 총 네개로, 어느 각도에서든 음성 명령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프로세서는 미디어텍 MTK9650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별도의 AI 전용 프로세서(APU)를 탑재하고 있다. 저장공간은 32GB, 램은 3GB다. OS는 자사의 MIUI를 사용한다.

샤오미의 TV는 다른 TV 제조사에 비해 강점이 있다. 샤오미의 생활가전들은 대부분 IoT 기능을 지원해 TV를 허브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 기능은 스마트폰 앱으로도 실행할 수 있으며, 삼성과 LG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샤오미의 가전은 매우 저렴해 보급이 많이 돼 있다는 것이 차이다.

편의 기능으로 NFC를 통한 스마트폰 페어링 혹은 미러링을 사용할 수 있는데, 샤오미 스마트폰만 사용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큰 장점이 되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샤오미의 OLED TV 사양은 사운드, 프로세서, 색역 등에서는 최신 사양이며 나머지 사양은 2017년 전후의 LG TV와 유사하다. 그러나 샤오미 제품은 여전히 강점이 있다. 가격이 2017년형 LG TV보다 40만원 정도 더 저렴한 약 220만원(12999위안)이다. LG의 보급형 제품에 최신 사운드와 색역 정도를 탑재했다고 봐도 여전히 저렴한 가격이다. 샤오미의 TV는 중국 내에서만 판매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