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돌비 시네마가 최초로 도입된다. 전 세계에 딱 250개만 있는 영화관이다. 돌비 시네마는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한 극장을 말한다.

돌비 애트모스가 도입된 극장은 기존에 존재했다. 메가박스와 CGV, 롯데시네마 등이 일부 관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도입하고 있다.

돌비 애트모스는 스테레오 사운드에서 더욱 발전한 사운드 세팅 기술이다. 스테레오 이후 음향을 주로 채널 수를 늘려서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하면 각 사운드를 오브젝트화해서 소리의 공간감을 분리해내는 것이 돌비 애트모스다. 즉, 각 소리에 방향성을 넣어 각 소리가 움직이는 방향을 다르게 설정한다.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등 소리 방향이 중요한 게임과 믹싱 방법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스테레오가 하드웨어 위주의 간단한 기술이었다고 하면, 애트모스는 소프트웨어를 충분히 활용하고 이 소프트웨어를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갖춰져 있어야 하는 것에 해당한다. 따라서 돌비 애트모스를 도입한 극장의 사운드 평가는 매우 좋은 편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시네마 외에도 홈시어터에서도 구현할 수는 있다. 애트모스 지원 스피커나 TV 등을 갖고 있다면,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영상을 보면 비슷한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상당수의 영상을 돌비 애트모스 믹싱으로 제공한다. PC 스피커에서도 구현이 가능한데, 지원 스피커와 지원 게임 등을 실행하면 된다. 물론 규모에서 오는 매력이 있으므로 극장용 사운드와 완전히 동일하다고 할 수 없다.

돌비 비전 여부도 중요하다. 사실 돌비 비전이 적용된 영화관이 국내에서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돌비 비전은 HDR 영상 규격 중 하나다. 흔히 쓰는 HDR 규격은 HDR10 혹은 HDR10+인데, 돌비 비전과는 각각 다른 진영이라고 보면 된다.

HDR10까지의 한계점 때문에 나온 것이 돌비 비전이다. HDR10까지는 영상 메타데이터가 고정식이었다. 영상을 포함한 이미지에는 메타데이터가 있는데, 이 메타데이터가 화면에 영상을 어떻게 뿌려줄지를 정해주는 것이다. 화면(TV 등)은 자신의 스펙에 맞게 이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영상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형태로 송출한다. 따라서 영화 한 편을 본다고 하면 메타데이터가 통으로 적용되므로 화면이 계속 일정한 색감이나 형태로만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돌비 비전은 동적인 메타데이터를 적용한 규격이다. 예를 들어서 여러 개의 메타데이터를 이미지가 보유할 수 있도록 해, 특정 장면에서 영화가 다르게 송출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액션 영화의 경우 출력을 조정해 더 또렷하게 송출해 더 긴박감 있게 보여주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밝기, 톤 조절 등 다양한 변화가 들어간다.

HDR10 규격 역시 이 부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HDR10+를 만들어내 보급했고, 각 스마트TV에서 적용되고 있다. HDR10+와 돌비 비전 중 무엇이 더 뛰어나다고 하긴 어렵다. 두 규격은 HDR 시장을 이끌어가는 두 축이다.

다만 HDR10+에 비해 돌비 비전을 탑재한 TV나 랩톱, 모니터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HDR10+와는 다르게 돌비 비전은 라이선스 비용이 있기 때문이다. 주로 ‘화면이 좋다’고 광고하는 스마트폰들이 돌비 비전을 탑재하는 경우가 많으며(아이폰 8 이상의 아이폰, 아이패드 프로 2세대, LG G6 등) 모바일 제품의 경우 출력(특히 휘도 면에서 차이가 있다) 차이가 있으므로 완전히 동일한 돌비 비전이라고 할 수 없다. TV, 그중에서도 고급 TV에서는 돌비 비전 탑재가 흔한 편이며, 애플 TV 4세대와 크롬캐스트 울트라 등의 셋톱도 돌비 비전을 지원한다. 랩톱 중에서도 씽크패드 X1 카본 등이 돌비 비전을 지원하고 있다. 크롬캐스트 울트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고가 상품에서만 돌비 비전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극장에서도 돌비 비전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래부터 사운드 세팅으로 알려져 있던 코엑스 메가박스에 돌비 시네마가 신설된다. 이것이 ‘극장’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강점이 있다.

우선 사운드 세팅을 위해 의자 위치부터 모두 다시 세팅한다. 또한, 영사기로는 듀얼 4K 레이저 프로젝터 시스템을 사용한다.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영화관 스크린 대비 밝기가 두 배 정도가 된다는 점이다. 명암비 역시 높은 편이라 어두운 장면은 더 어둡게, 밝은 장면은 더 밝게 보여줄 수 있다. 일반 영화관이 예전 TV처럼 컬러 구분이 덜 되는 느낌이라면, UHD TV에서 또렷하게 보이는 그 느낌을 상상하면 된다.

해외의 돌비 시네마, 좌석이 파형에 맞게 설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돌비 시네마는 돌비 비전용 영상이 아닌 영화도 상영할 수 있다. 따라서 만약 돌비 비전 세팅 영화를 보러 간다면 돌비 비전 적용 영화인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요즘이 극장에 가기 어려운 시대라는 것이다. 돌비 시네마는 따라서 연내 개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나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