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상호금융, 마이데이터 사업허가 취득 ‘채비’

데이터 3법 국회 통과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이 오는 8월 5일 가능해진 가운데, 농협상호금융이 사업허가 취득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농협상호금융은 ‘상호금융 마이데이터 사업허가 취득’을 위한 자문용역 업체 선정에 나섰다. 지난 26일 농협상호금융은 제한경쟁 입찰 공고를 내놨다. 사업예산은 약 3억5000만원이다. 제한경쟁입찰로 선정된 사업자는 2주간 현황분석, 8주간 본허가 신청 전략 수립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농협상호금융이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다. 사업을 하기 위해 금융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각종 기관과 기업에 흩어진 신용정보 등을 이용자가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해 은행이나 보험사, 카드사 등 개별 금융사의 정보를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다. 산업적 측면에선 데이터 이동이 활성화되면서 신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농협상호금융은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권 취득 준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입찰을 통해 선정된 사업자는 농협중앙회(상호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영역의 범위를 명확화하고, 사업허가의 당위성을 수립해야 한다.

국내 금융기관, 핀테크사 허가 취득 준비 현황 조사, 허가요건 충족 여부 검토 및 중점 검토사항별 대응방안, 허가취득 요건 확충을 위한 R&R 등 대응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농협상호금융은 마이데이터 산업 허가 취득을 위해 구체적이고 상세한 방안을 요구했다. 사업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서비스 구축, 허가신청 시기의 단계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입법 및 정책방향 등에 따른 감독기관 커뮤케이션 전략을 짜고, 허가취득과 관련해 규제 동향을 파악하고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농협상호금융은 이미 마이데이터 산업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지난 2월 ‘상호금융 마이데이터 대응전략 수립’ 자문용역 업체 선정을 위해 입찰 공고를 한 바 있다. 사업권 허가여부, 업계상황 등을 고려한 단계별, 상황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관련 조직을 구성했다.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앱전략, 핵심기술, 도입방법 등의 계획도 수립했다.

또 고객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 단계적 방안도 마련했다. 데이터 기반의 상품추천 등 수익성 기반의 중장기 데이터 비즈니스 로드맵도 구상하고 있다. 자산관리서비스 등 서비스 모델과 기능요건,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 등 세부 추진방안도 마련했다.

금융위가 단일 금융그룹, 지주사 내에서 복수 사업자 허가를 가능하도록 하면서, 농협금융지주는 계열사 사업 라이선스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농협금융지주는 ‘농협금융 마이데이터 대응전략 수립 자문용역’ 사업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을 통해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자회사들이 각각 마이데이터 사업 라이선스를 받는 방향으로 정책 수립을 추진했다. 이번 농협상호금융의 사업도 이 일환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달 28일까지 마이데이터 산업 허가 사전 수요조사에 나선다. 6월부터는 신용정보법 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안 규정변경예고, 허가신청서 등 허가 관련 서류 양식을 배포한다. 또 오는 7월까지 예비 컨설팅을 진행한 뒤, 법이 시행되는 8월 5일부터 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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