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노트북의 기준으로 작용했던 LG 그램보다 가벼운 노트북이 드디어 등장했다. 그러나 약간의 편법으로 무게를 내린 경향이 있다.

엑스퍼트북 B9은 14인치 랩톱으로, 스크린 비율이 94%에 달해 일반적인 13인치 랩톱의 크기를 갖고 있다. 측면 베젤을 상당히 줄이고 상단 베젤 역시 얇은 두께에 전면 카메라, 카메라 슬라이딩 도어까지 탑재하고 있다. 전체 두께는 14.9mm다.

가장 중요한 무게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870g과 990g 두가지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무게가 달라진다. 33Wh 배터리 탑재 제품의 무게는 870g, 66Wh 탑재 제품은 990g이다. LG 그램의 경우 14인치 제품은 72Wh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999g을 유지하고 있다. 즉, 완전히 그램을 넘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 그램보다 가볍다.

활용 시간은 66Wh 기준 24시간이라고 밝혔으나 윈도우 노트북 배터리 타임은 주로 비행기 모드에서 대기시간을 측정하는 게 일반적이므로, 무선랜을 켜서 영상 등을 실행했을 때는 배터리 시간이 30~40% 줄어들게 된다. 33Wh 모델의 경우 거기서 다시 절반이 되는 셈이다.





프로세서는 i5-10210U 혹은 i7-10510U 중 선택할 수 있다. 램은 8GB와 16GB 중 택일, SSD는 512GB, 1TB, 2TB 모델이 있다.

엑스퍼트북의 또 다른 매력은 외관이다. 둥근 부분 없이 각진 메탈의 형태로, 에이수스의 다른 노트북들과 다르게 날선 느낌이다. 정면에서 보면 두꺼워지는 부분이 있지만 측면에서 보면 직육면체를 잘 잘라놓은 것 같은 형태다. 터치패드는 LED 가상 숫자패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포트는 썬더볼트 3 USB-C 2개, USB3.1 Gen2(A타입), HDMI, 마이크로HDMI, 3.5파이 이어폰 잭 등을 탑재하고 있다. 얇은 두께로 인해 HDMI나 USB-A 포트를 아래로 늘려놓은 듯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가격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990g 모델의 경우 i5, 8GB, 512GB를 탑재한 기본 모델이 147만9000원부터 시작하는데, 현재 프로모션을 통해 132만9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비슷한 하드웨어를 갖춘 그램 2020 프리도스 14인치 제품이 약 14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엑스퍼트북 쪽이 조금 더 저렴한 수준이다. 그러나 그램의 경우 i5-10210U보다 가격이 비싼 i5-1035G7을 사용하므로 ‘그램 수준 혹은 약간 더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두 CPU의 가격 차는 공정 차이(14nm와 10nm, i5-1035G7가 10nm다)에서 발생한다. 나노미터 숫자가 적을수록 소비전력이 적다. 성능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다. 풀옵션 제품(i7, 16GB, 2TB)으로 갈수록 가격적인 매력이 더 크게 생기는데, 모든 걸 다 탑재한 990g 제품이 229만원, 프로모션가로 20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무선마우스, 키스킨, 파우치 등을 추가 제공한다고 한다. 윈도우10은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에이수스는 이외에도 크리에이터 전용 노트북인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3종을 공개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