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출범한 금융데이터 거래소가 순항 중이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카드사 데이터가 가장 활발하게 등록·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211개 등록 데이터 상품 가운데 카드사가 98건으로 가장 많다. 주요 유료 거래 또한 카드소비 데이터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보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금융데이터 거래소에 총 46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 금융회사가 24곳, 핀테크, 통신, 컨설팅 등 비금융회사가 22곳이다. 금융사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업계는 카드사다. 신한, KB국민, 삼성, 비씨카드가 98건의 데이터 상품을 등록하고, 데이터 거래가 계속 성사되는 등 거래소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은행은 신한은행의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서비스 부수업무’ 신고 수리 이후 타 은행들의 참여와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KB국민, 우리, NH농협, IBK기업, BNK부산, BNK경남은행, 농협중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투자·보험 업계도 속해 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은 본격적인 데이터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8월 이후 상품 등록을 위해 협의 단계에 있다.

비금융회사로는 빅데이터 분석·활용 업무를 수행하는 LG유플러스, 티머니, 빅밸류, 이스트시큐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데이터 상품은 총 211개로, 전체 데이터 상품 가운데 카드사(98건)의 데이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핀테크 업체가 등록한 상품이 35건, 신용평가사(CB) 등록 건수가 20건이다. 그 중 유료상품은 190개, 무료상품은 21개다.

주요 유료 거래는 카드소비 데이터다. 예를 들어 맞춤형 광고 제작을 위한 카드 소비 데이터, 지역 맞춤형(상권) 카드소비 데이터, 지역단위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 데이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무료 거래는 주로 공익 목적의 분석에 이용되는 데이터다. 올 1분기 시군구별 코로나19 소비동향 데이터, 시군구별 업종별 카드 가맹점 데이터 등이 해당된다.

데이터 거래는 유료 상품 7건(약 2억2000만원 규모)를 포함해 총 6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7건은 가격협상 단계에 있다.

거래된 주요 데이터는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된다. 지역단위 자영업자 매출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된 경제활동 영향을 파악하고, 집중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한 지역, 업종을 선별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맞춤형 정책 수립에 할용된다. 뿐만 아니라 소비성향, 거주지역 등 고객의 경제적,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 신규 서비스 홍보 등에 활용된다.

데이터 거래 활성화 위해 수수료 면제·데이터 결합 계획

금보원은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금융권 데이터 유통 가이드를 보완하고, 데이터 가격산정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개정된 신용정보법 시행에 맞춰 최근 발간한 금융 데이터 유통 가이드도 보완할 예정이다.

거래소 수수료도 면제할 계획이다. 금융분야 데이터 유통 초기 시장 조성,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금융데이터거래소의 모든 거래 중개수수료를 면제한다. 데이터 중개, 매매 가격산정 기준도 마련한다.

데이터 결합 등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올해 8월 시행되는 개정 신용정보법에서 정한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 준비를 추진한다. 내년부터 데이터 전문기관 역할과 연계해 결합 데이터 구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데이터 전문기관은 신용정보회사 등이 보유하는 정보집합물과 제3자가 보유하는 정보집합물 간의 결합 미 전달, 신용정보회사 등의 익명처리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맡고 있다.

아울러 금보원은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한 협력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보원을 포함해 금융결제원, 한국신용정보원, 코스콤, 보험개발원 등과 협력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회사 등이 참여하는 ‘금융데이터 유통 생태계 협의회’를 통해 유통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금보원은 “6월부터 금융권과 비금융권 데이터 담당자간 만남의 장을 마련해 데이터의 수요, 공급 매칭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 재정 여건이 열악한 기업에게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협력해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