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앤코코리아(이하 아이오앤코)가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아이오앤코는 2016년 1월 글로벌 B2B 도매몰 ‘AFS몰’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이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함께 밝혔다. 업체의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AFS몰은 이커머스 업체 바이어(구매 담당자), MD, 판매자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B2B 도매 플랫폼이다. 이커머스 업체 바이어가 세계 각지를 ‘좋은 상품’을 소싱하고자 돌아다니고, MOQ(최소주문수량)를 협상하고, 매입해서 현지까지 물류를 해결해야 하는 과정을 온라인 플랫폼 하나로 제공해주는 것이 AFS몰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맥이다. 바이어가 한국, 미국, 일본 등 서로 다른 글로벌 공급사에게 일일이 연락을 해서 상품을 각각 발주해야 하는 불편함도 해소했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여러 글로벌 브랜드 상품 가격을 비교하고, 물류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오앤코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전 세계 60개국, 800여개의 이커머스 바이어가 현재 AFS몰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데, 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구매력을 통한 저렴한 상품 제공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AFS몰에서 소싱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 한국 브랜드가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사이트 기본 언어가 영문인 이유는 글로벌 바이어를 대상으로 B2B 판매 연결을 중개하기 때문이다.

아이오앤코는 사업 초기 중국 바이어와 한국 뷰티 공급사의 연결에 집중했다. 당시 중국 이커머스 바이어들 사이에서 구하기 어렵다고 꼽혔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인기 뷰티 상품을 빠르게 큐레이션해서 제공하며 성장했다.





현시점 아이오앤코의 최대 바이어 고객은 중국 알리바바그룹 B2C 마켓플레이스 티몰의 직매입팀이다. 이 외에도 좋은 상품 소싱을 고민하는 아마존, 이베이, 쇼피, 라자다 등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셀러도 아이오앤코의 바이어 고객이라는 설명이다.

전재훈 아이오앤코코리아 대표는 “2015년 처음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했을 때만 해도 우리는 뷰티 유통 후발주자였다. 중국만 해도 뷰티 제품을 나르는 보따리상들이 상당수 돌아다니고 있었고, 한국의 제조사들은 직접 해외 진출을 하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리테일 바이어들이 구하기 어려운 제품 카테고리는 있었다. 우리는 그 제품 카테고리에 우선 집중하면서 바이어들이 원하는 상품 리스트를 하나씩 받아 해결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사 단에서도 정보의 비대칭은 있었고, 바이어로부터 받은 확정 주문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공급사 영입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중국 인력은 현지 바이어의 페인포인트를 찾는 데 집중했고, 한국 인력은 바이어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아이오앤코 초기 모습을 설명했다.

아이오앤코 플랫폼에 상품을 제공하는 공급사는 다양하다. 제조공장도, 중간 유통상도 존재한다. 이들 공급사들은 번거로울 수 있는 해외 바이어 응대를 아이오앤코를 통해 대행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게 현재까지 아이오앤코에서 판매된 누적 판매 상품수는 545만개다.

아이오앤코는 기존 주력 상품인 뷰티 상품군에서 생활용품, 건강기능 식품까지 공급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생용품 PB 포클린(Foklin)을 론칭했는데,  대표 상품인 밴드 마스크는 5개 국가에 수출, 30만 장 이상의 상품을 팔았다는 설명이다.

아이오앤코는 최근 국내 유통망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국내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폐쇄몰 ‘신디픽닷컴’을 오픈하여 운영 중이다. 신디픽닷컴 회원은 아이오앤코가 큐레이션한 상품을 적정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반대편의 공급사는 신디픽닷컴을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기간 판매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실패한 프로젝트도 있었지만, 이번 위기를 통해 한 단계 성숙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며 “전 세계 언택트 시대 돌입으로 혼란을 겪을 브랜드사와 유통사들에게 고도화된 IT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유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