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를 자회사로 독입한다는 소식이 이틀전에 전해졌다. 지금까지 쿠팡의 이커머스 사업을 거드는 왼손 역할만 하던 쿠페이가 직접 골을 넣게다고 나선 것이다.

쿠페이가 싸울 영역은 이커머스가 아니라 금융이다. 가깝게는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을 비롯해서 멀게는 기존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도 쿠페이의 경쟁상대가 될 것이다.

쿠페이는 본명이 아니다. 원래 이름은 ‘로켓페이’다. 신용카드 번호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운 결제 과정을 생략하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원터치 시스템으로 구매 과정을 쉽게 만들자는 취지로 태어났다.

그렇게 2015년 12월, 쿠팡은 간편결제 서비스 ‘로켓페이’를 자체 개발해 선보였다. 취지대로 별도 결제 앱을 통하지 않고 쿠팡에 은행계좌를 등록해 버튼만 누르면 결제가 된다. 쿠팡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로켓페이도 성장했다.  금융감독원의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로켓페이는 스마일페이(이베이코리아), 네이버페이(네이버) 등과 함께 거래액 순위 상단에 올라있다.

이후 지난해 6월, 쿠팡은 리브랜딩 차원에서 로켓페이 명칭을 ‘쿠페이’로 바꿨다. 쿠팡 측은 쿠페이 상표를 상품분류 36류, 09류, 38류에 등록했다. 이 상표권은 신용카드 발급, 금융 및 대부업, 금융투자업, 온라인뱅킹업, 은행 및 보험업, 증권 및 채권 거래업, 신탁업 등에 적용된다.

로켓페이를 쿠팡 서비스를 보조하는 간편결제 시스템이었지만, 쿠페이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은 것이다. 쿠페이는 금융업계에 진출할 것이다.

쿠페이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는 것은 ‘투자유치’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는 쿠팡의 능력만으로는 쿠페이를 토스나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과 경쟁시키기 힘들다. 쿠페이를 독립시켜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몸집을 키워 핀테크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의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쿠페이 이용자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기반은 충분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쿠팡은 나날이 새로운 쿠페이 이용자를 영업해 오고 상황이다.

경인태 쿠페이 신임 대표는 “신설되는 핀테크 자회사는 고객들에게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핀테크 부문에서도 쿠팡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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