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원격교육 위해 뭉친 정부·기업

코로나19 여파로 교육부가 4월 9일부터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정부가 원격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업들과 협력한다.

유은혜 부총리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원격교육 환경 구축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교육부, 통신 3사(KT, SKT, LGU+)와 협의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및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주요 교육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는 9일부터는 EBS 교육 사이트를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월말까지 적용되며 별도 신청절차는 없다.

단, EBS 사이트에만 한해 적용된다. 유튜브 채널, 네이버TV 등 타 사이트에서 EBS 콘텐츠를 이용하는 경우는 지원되지 않는다.

또 IPTV에서도 EBS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IPTV 3사는 학년별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채널을 신규로 마련하고, 추가 요금부담을 하지 않는다. 정부는 케이블TV 및 위성방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기기 대여를 위해 삼성전자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3만대(갤럭시 Tab A 8.0), LG전자가 6000대(G패드3 8.0)의 스마트패드를 각각 후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기기 약 23만 대, 교육부의 추가 보급분 5만 대, 기업(삼성전자, LG전자)에서 후원한 3만 6천 대, 총 31만 6천 대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가정에 원격교육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포함)가 없는 학생 중 저소득층(교육급여수급권자) 우선으로 대여할 예정이다. 학교는 저소득층 학생의 가정 내 스마트기기 대여 희망 여부를 파악 후, 보유한 기기를 우선 대여한다. 부족한 경우 교육청에 부족 물량을 신청해 온라인개학 일정에 맞춰 각 가정에 대여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교육정보화지원사업에 따른 인터넷 신규설치가 필요한 경우 설치를 지원한다. 각 시도교육청은 인터넷 통신비를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의 동시 접속 인원을 300만 명 수준으로 확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및 유관기관(EBS, KERIS)·통신3사·클라우드포털사와 함께 전담팀(TF)을 구성해 학습관리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통신망 및 인프라 증설 상황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량 있는 선생님과 학생,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힘이 상승효과를 낸다면 빠르게 원격수업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신‧방송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민간이 정부와 뜻을 모아 협력하기로 한 부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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