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퐁 아기상어’로 국외 시장에 진출한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가 지난해 10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 창업 이래 가장 큰 매출인데, 이중 80%가 한국을 제외한 국외 지역에서 나왔다. 아기 상어 한 마리가 국적을 불문하고, 유아동 콘텐츠 시장을 휘젓고 다닌 덕이다.

스마트스터디가 24일 밝힌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4% 늘어난 1055억원이고, 영업익은 347억원이다. 이중 자회사를 제외한 본사는 매출 760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42%에 달하는데 이를 핑크퐁의 히어로, 아기상어로 대표되는 콘텐츠가 이끌었다.

스마트스터디 측은 실적 성장의 바탕에 국외 사업의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808억원으로, 국외 매출이 전체의 80%에 달한다. 본사의 국외 매출액도 520억원이다. 특히 미국 시장이 사업 확장의 주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북미 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이 전체 매출의 49%로, 한국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자료제공=스마트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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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터디가 한 해 사이 두 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룬 바탕에는 역시 글로벌 유아동 시장을 공략한 콘텐츠의 힘이 있다. ‘핑크퐁 아기상어 댄스’ 영상은 최근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 2위에 오를 정도의 저력을 보여줬다. 유튜브를 통해 반응을 얻었고 때를 놓치지 않고 북미 지역의 유명 라이선스 업체(하스브로, 스핀마스터, 크레욜라, 크록스, 켈로그, 와위 등)들과 계약하며 시장을 넓혔다. 스마트스터디 측에  따르면 2019년에 2018년 대비 4배 증가한 라이선시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31배 증가한 250종의 라이선스 제품을 출시해 매출원을 다양화했다.

시장에서 핑크퐁 아기상어와 관련한 제품의 인기도 확인했다. 2019년 8월에는 ‘핑크퐁 아기상어 사운드 인형’이 아마존의 토이& 게임 분야에서 1등을 했다. ‘핑크퐁 아기상어 시리얼’도 미국 월마트 시리얼 판매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남아 티셔츠, 키즈 침구류 라이선스 제품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유아동 시장에서 아기상어 브랜드가 힘이 있음을 보여줬다.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는 “2019년 캐릭터 시장의 중심인 북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고, 2020년부터는 아기상어 TV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핑크퐁, 아기상어 등 스마트스터디의 인기 IP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더욱 영향력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앞으로 글로벌 키즈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과 핑크퐁 아기상어 애니메이션 시리즈 공동 제작과 배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니켈로디언과 애니메이션 출시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이 미국 CBS 뉴스 간판 프로그램인 ‘CBS 디스 모닝’에서 코멘트를 남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스마트스터디 측이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