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선 어떤 IT 제품을 쓸까 – 호텔 페어 방문기
2월 14일부로 끝난 호텔 페어에선 점차 IT화되고 있는 현장을 발견하려고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자동화되지 않고 있었다. 아래는 호텔 페어에 등장한 테크 중심 제품들이다.
블루캔버스 – 무광 IPS 패널을 기본으로 하는 스마트 액자를 전시했다. 클라우드에서 예술작품을 불러와 전시하는 블루캔버스 서비스는 예술품 구독형 서비스다. 2400개의 구독 상품을 불러와 전시할 수 있다. 별도로 미디어 아트를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다. 미디어 아트의 가격은 200만원 이상이며, 이 경우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를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
키리스 플랫폼 – 열쇠 대신 스마트폰 문자를 통해 스마트 열쇠를 받아 입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웹앱으로 별도 앱을 받지 않아도 사용 가능하다. 입장 외에도 객실 시설 전반을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IoT 플랫폼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일반 관제, 주차 관제 등의 관제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호텔 외에도 대학교 기숙사, 스터디룸 예약, 콘도 등에 적용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EZ Rain 친환경 우산 빗물 제거기 – 전자동 제품의 느낌이지만 전기를 꽂지 않아도 작동하는 물건이다. 내부 구조를 진동이 쉽게 만들어지도록 설계해 우산살이 스스로 떨려서 물을 털어내게 하는 구조다.
스타트업 뙇(이게 이름이다)의 호텔 컨시어지 솔루션 – 객실 내부에 어메니티(소모품)을 요청할 수 있는 태블릿을 위치시키고, 중앙에는 관리 솔루션, 관리자에게는 스마트폰 앱으로 요청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관제 시스템은 현재 근무자와 재고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실 사용이 매우 편리하고 도입도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발이 막 완료된 상태라 적용한 호텔은 없다고 한다. 비대면을 선호하거나 청소 상태 등을 고객이 호텔 측에 전달하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
호텔 와이파이 도시락 – 공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와이파이 도시락을 선보이는 와이드 모바일의 호텔용 와이파이 도시락 서비스다. 호텔이 구매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100객실 기준 개당 2만5000원에 구매해 호텔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와이파이 도시락을 임대해 판매가 발생할 때만 수익 쉐어하는 방법이 있다. 수익 쉐어는 호텔이 고객에게 1일당 5500원으로 판매했을 때 1100원을 수거한다. 임대-수익 쉐어 방식을 선택할 시 최소 수량이 없다고 하니 작은 호텔이나 그 외 숙박업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동구밭 고체 호텔 어메니티 – 액체형 샴푸, 비누 등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낭비된다는 가정하에 만들어진 호텔용 고체 목욕용품이다. 샴푸에 기름 등이 포함돼 고체로 감아도 머리가 뻣뻣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화면에 보이는 제품은 예시 상품이며 실제로는 며칠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소 크기로 제공된다. 이미 여러 호텔에 도입된 상태다.
아라움 IoT 향료 서비스 – 작은 기기 한 대로 30평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IoT 향기 서비스다. 각종 센서를 포함하고 있어 해당 지역의 냄새를 파악해 향료를 더 많이 분사하는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공기 질, 온습도, 유동 인구 등도 파악할 수 있어 고객이 원할 경우 데이터도 제공한다고 한다.
호텔 린넨 렌탈 – 모든 린넨 제품에 초소형 RFID 칩을 탑재해 이불의 재고와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에멜시(EMERCI)의 향기 브랜딩 서비스. 디자인 브랜딩처럼 각 업체의 성향을 분석해 해당 업체의 성향에 맞는 향기를 만든다. 조향과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100만원/300만원이 있다. 만약 이를 제품화하면 50퍼센트를 돌려준다고 한다. 해당 매장에서 향기를 사용하거나, 향수를 판매하는 서비스를 한다면 에멜시가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되므로 R&D 비용은 할인해준다는 의미다.
원더비전 VR – 호텔 객실의 즐길 거리로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다. VR 헤드셋은 호텔이 원더비전 측에 구매해야 하며, 이후 월 구독료를 내면 1000여개의 콘텐츠를 무료 사용할 수 잇는 서비스다. KT가 사용하는 피코 VR을 사용한다. 게임, 영화, VOD, 성인 영상 등을 제공하며 VR 기기 하나당 콘텐츠 사용료는 월 2만8800원이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 Whiz는 호텔 객실용 로봇청소기다. 호텔 바닥으로 주로 사용하는 카펫을 청소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일반적인 로봇 청소기와 다른 점은 OS(브레인 OS)를 탑재해 AI 기능이 강하다는 것이다. 청소를 할 때 객실을 매핑할 수 있으며 총 600개의 맵을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다. 배터리 역시 충전식이 아닌 교체식으로 쉽게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K-robo 자율주행 로봇 – 호텔 라운지 안내와 객실용 어메니티 배달 서비스를 자율주행 로봇이 대신하는 서비스다. 베어로보틱스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배달을 요청하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제품을 가져다줄 수 있다. 구매할 경우 단가가 비싸 리스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3D 크래프트 AR 구축 서비스 – 호텔이나 공공 등의 AR 맵을 구축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구글 스트리트뷰와 유사한 형태인데 구글의 것처럼 이동이 많지 않으므로 훨씬 부드럽게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다. 구축 후에는 AWS 클라우드 내에서 구동되며 고객은 URL을 전달받는 형태다. 자바스크립트와 HTML 등을 사용 및 제작해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플러그인 없이 작동한다. 실제로 보면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다. 제작 후 원청사의 데이터 센터로 마이그레이션해 제공할 수도 있다고 한다.
키뮤스튜디오 – 재능 넘치는 발달장애인이 그린 그림을 에디팅하고 컬러링해 아트피스를 만드는 업체다. 현재 발달장애인 작가는 1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3명은 직원으로 고용한 상태라고 한다. 수익은 다시 작가를 교육하는 데 사용한다. 일러스트와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으며 작품의 수준이 훌륭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