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배포한 iOS 13.4 개발자 버전에서 아이폰을 자동차 열쇠로 사용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이름은 ‘CarKey’ API이며, WatchOS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찾을 수 있다고 9to5Mac이 보도했다.

CarKey API에는 차량을 열고, 잠그고, 시동을 거는 것까지 포함된다. 작동은 애플페이의 Express Transit Card처럼 사용하면 된다. Express Transit은 삼성페이로 교통카드를 찍듯이 단순 터치(Tap-and-Go)로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애플페이로 교통카드를 찍을 수 있다. Express Transit이 아닌 경우 애플페이는 페이스 ID 인증을 요구하지만, Express Transit인 경우 인증을 요청하지 않고 바로 결제된다. 통신 기술은 요즘 스마트폰 대부분에 탑재된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사용한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 6부터 NFC를 지원한다.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면 자동차를 열고 닫을 때도 페이스ID 등의 인증은 필요하지 않다. 또한, 배터리를 다 사용한 아이폰과 애플워치로도 작동한다. 이 부분의 보안성 문제는 정식 버전이 출시될 때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법에 대한 항목은 아래와 같다.

To use CarKey, hold iPhone or Apple Watch to reader. It will work automatically, without requiring Face ID. You can change express mode settings in Wallet.

(카키를 사용하려면,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를 리더에 고정하십시오. 페이스 ID 없이도 작동합니다. 월렛에서 빠른 모드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월렛은 각종 카드를 등록하거나 비행기 티켓, 교통 패스, 포인트 카드나 ID 등을 등록할 수 있는 앱이다. 월렛 앱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의 기본 앱과 동기화해 셋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포인트 카드 등을 월렛에 넣는 것과 유사하게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 고유의 NFC 주소를 자동차와 동기화하면 셋업이 완성된다.

CarKey에는 차를 빌려주는 기능도 있다. 항목은 아래와 같다.

%@ invited you to use their %@ with unlock access. This allows you to use your iPhone and Apple Watch to unlock/lock the car.

(%@ 님이 자동차를 잠금 해제하도록 초대했습니다. 이를통해 아이폰 및 애플 워치로 차량을 잠금해제/잠금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수 제한이 있을 수는 있지만, 사용자가 다른 아이폰 혹은 애플워치 사용자에게 차를 열고 잠그는 권한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앱을 통한 디지털 키는 이미 세상에 존재한다. 테슬라는 모델 3부터 NFC 카드 혹은 스마트폰 앱으로 열고 시동을 걸 수 있게 했다. 현대자동차 소나타 2020의 경우 NFC 카드 키, 스마트키를 제공한다. 현대차의 스마트폰 앱 디지털 키는 BLE(Bluetooth Low Energy)를 사용해 시동을 걸거나 차를 빌려주고, 차량의 대략적인 상태를 알 수 있다.

CarKey 지원 대상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동차 회사들이 애플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므로, NFC를 통한 잠금 해제가 가능한 차량이라면 기대해봐도 좋겠다. 물론 이것은 베타 버전이므로 정식 버전이 출시돼야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