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0] 갤럭투스 너마저
CES 기간에 맞춰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라이트와 노트10 라이트를 발표했다. 유출된 이미지와 같이 인덕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외신과 각종 유튜버는 이것이 2월에 공개될 갤럭시 S11(갤럭시 S20으로 발표될 예정이다)의 형태를 대강이나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라이트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스퀘어 카메라 모듈이다. S10은 가로형 트리플 카메라, 노트10은 세로형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는데 이걸 굳이 스퀘어 카메라 모듈로 발전시켰다.
두 라이트 제품의 카메라 구성은 다르다. 노트10 라이트의 카메라는 초광각, 광각, 망원의 트리플 구성이며 모두 1200만 화소다. 라이트가 아닌 노트 10의 경우 1600만 화소 카메라가 중심이었던 것에 비하면 화소가 약간 떨어진 상태다.
갤럭시S10 라이트의 구성은 갤럭시S10의 것과는 무관한 새로운 구성이다. 48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들어갔고, 스마트폰치고는 특이하게 매크로 렌즈를 삽입했다. 매크로 렌즈는 이미지 센서의 최대 크기로 접사를 찍을 수 있는 렌즈다. 근접 촬영에 특화돼 있다. 갤럭시는 이미 해외판 A51과 A71에 매크로 렌즈를 삽입한 바 있다. 초광각 카메라도 들어간다. 4800만 화소의 카메라는 슈퍼 스태디 OIS를 탑재했다고 한다. 액션캠 기능을 일부 대체할 수 있다.
외관에 대해서 드는 의문은, 렌즈 세개를 사용하는 두 제품이 굳이 왜 스퀘어 카메라 모듈을 탑재했냐는 것이다. 노트10 라이트의 카메라 배치는 아이폰11 프로들과 비슷한 삼각형이므로 사각형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까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세로로 카메라를 탑재한 S10 라이트가 거대한 카메라 모듈을 등에 지고 다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제품 모두 전면에는 갤럭시 노트10을 떠올리게 하는 중앙 싱글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전면 외관은 갤럭시 노트와 유사하지만, 측면에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지 않은 평평한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다. 베젤 역시 두 플래그십 제품보다는 두껍다. 그러나 최대한 화면 비율을 높여 스크린 사용의 만족도는 높을 것이다. 화면 크기는 두 제품 모두 6.7인치다.
해상도는 3K에 가까운 플래그십들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2400 x 1080이지만 사용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CPU가 가장 큰 매력인데, 플래그십 제품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사용한다. 램은 6GB와 8GB로 역시 부족하지 않다. 물론 플래그십 제품들의 최대 램은 12GB였다. 저장장치는 128GB 1종이다.
노트 라이트는 노트와 같은 블루투스 S펜을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749달러부터 시작하며,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그리고 한달 뒤 우리는 저 거대한 카메라를 보며 또다시 절망하게 될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