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후지산 동부(Higashi Fuji) 근교에 175에이커(약 20만2000평) 부지의 미래 도시를 건설한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에서 발표했다. 우븐시티(Woven City)라 명명한 이 도시에는 토요타 직원과 가족, 은퇴자 및 외부 파트너(연구원, 과학자, 소매업체 등)의 공개 입주 신청을 받아서 2021년 공개될 예정이다.

토요타 우븐시티에는 초기 2000명의 토요타 직원과 가족, 외부 파트너가 입주한다. 2021년 공개후 단계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며, 프로젝트 진척 상황에 따라서 더 많은 인원이 들어선다.

우븐시티는 자동화, 로봇, MaaS(Mobility as a Services), 스마트홈과 인공지능 기술이 완전 통제된 환경에 집약 도입돼 테스트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도시 인프라를 위한 디지털 운영 체제를 포함한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작지만 완벽한 도시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와 센서를 통해 가상과 물리 영역을 연결하는 AI 기술을 테스트할 것”이라 밝혔다.

우븐시티를 구성하는 또 다른 핵심 개념은 커넥티드(Connected)다. 사람과 건물, 이동수단이 데이터와 센서를 기반으로 서로 연결되고 소통한다.

우븐시티는 기존 도시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유형의 도로를 분리한다. 하나는 차량전용 도로다. 이 도로에는 빠른 속도의 차량이 오고 간다. 주도로에는 완전 자율주행, 무공해 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 두 번째 도로는 퍼스널 모빌리티와 보행자가 함께 거니는 산책로로 활용된다. 전동휠과 같은 속도 제한이 붙은 이동수단이 이 도로를 오고간다. 마지막 도로는 보행자만 거닐 수 있는 선형 공원이다. 이 세 가지 유형의 도로는 격자 구조로 연결된다.

보행자 도로, 차량 도로, 저속 모빌리티(자전거) 도로로 나눠진 기존 도로(첫 번째 사진)가 아래와 같은 형태로 분리된다. 도로를 포함하여 도시 전체에 비치된 식물은 수경작으로 재배한다.

우븐시티의 도로와 중앙 광장에는 e팔렛(e-Palettes) 자율주행차가 가득 찬다. e팔렛은 토요타가 CES 2018에서 처음 발표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이다. 자율주행차 하나하나를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이동수단으로, 운송수단으로, 소매업체로, 제조업체, 호텔객실로, 사무실로 전환하여 활용 가능하다.

e팔렛은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용처를 변경하고 관련 장비를 설치할 수 있다. 모든 e팔렛 차량들은 토요타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관리된다. 토요타는 e팔렛을 개방형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2018년 아마존, 디디, 마즈다, 피자헛, 우버를 시작으로 다양한 업체들과 e팔렛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있다.(사진: 토요타)

우븐시티 거주자가 수령하는 모든 택배는 e팔렛이 지하 건물을 연결한 통로를 활용하여 배송한다. 광장에는 e팔렛으로 만든 상점들이 들어선다. 언제든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상점이다.

우븐시티 중앙 광장에 들어선 e팔렛 자율주행차

우븐시티에는 새로운 로봇 생산 공법을 도입하여 탄소 중립 목재로 건축한 전통 일본 건물이 들어선다.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다. 우븐시티 지하에는 토요타의 수소 동력 저장 시스템과 정수 시설이 들어선다. 건물 내부에는 거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로보틱스 기술이 도입된다. 인공지능 기술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거주민의 기본적인 요구를 수행한다.

도요타 사장은 “토요타는 원래 직물을 짰던 회사다. 이제 우리는 기술을 활용하여 전혀 새로운 도시를 만들고, 삶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짜 보고자 한다.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Mobility for All)를 약속하는 회사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 며 “토요타의 직원과 그들의 가족, 은퇴자, 소매업체, 방문 과학자와 이 자리(CES 2020)에 방문한 여러분 모두가 우리가 만든 도시에 함께 거주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