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 통신이 5G로 접어들었지만 한국 가정이 주로 쓰는 와이파이 기기는 여전히 4세대에 머물러 있다. 와이파이 역시 셀룰러와 마찬가지로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하는 중이다. 유통의 영역인 스마트폰과 다르게 와이파이 AP는 과거의 제품을 써도 큰 불만이 없기 때문이다. 구형 와이파이 4의 규격은 802.11n의 것으로, 무려 2009년에 나온 규격이다. 802.11ac는 2014년에 등장했는데 이를 와이파이 5라고 불렀다. 2019년은 5G가 개국된 시기지만 와이파이 6 규격이 실행된 해기도 하다.

와이파이 6는 와이파이 5에 비해 대역폭이 두배 넓어진(80Hz->160Hz) 규격이다. 따라서 데이터가 오갈 때 정체를 겪을 가능성이 확연히 줄어든다. 또한, 주파수 분할 다중 액세스(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OFDMA)를 지원해 AP 하나로 더 많은 기기와 통신할 수 있다. TWT(Target Wake Time) 등을 통해 와이파이 전파를 능동적으로 조절해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등의 규격도 포함한다. 즉, 속도는 더 빨라지고, AP 한대에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배터리 소모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티피링크(TP-LINK)가 CES2020에서 발표한 와이파이 기기는 여기에 메시 네트워크까지 붙였다. 메시 네트워크란 복수의 와이파이 AP를 묶어 집안을 하나의 거대한 와이파이망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복수의 와이파이 AP를 각각 구동하는 것보다 사용범위가 넓고, 하나의 망으로 구동되므로 매번 이리저리 와이파이를 옮길 필요 없이 하나의 와이파이를 잡으면 자동으로 신호가 강한 AP로 연결해주는 것을 말한다. 기기는 복수지만 망은 하나이므로 보안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큰 집에서 여러 IoT 기기를 사용한다면 복수의 AP를 단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메시 와이파이망이 필요하다.

티피링크의 메시 와이파이 6 신제품은 데코 X60과 X20이다. X60은 듀얼밴드 제품으로 5GHz 채널에서 최대 2402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X20은 비교적 저렴한 제품으로, 5GHz 대역에서 1201Mbps의 속도를 보장한다. 두 제품은 와이파이 6의 표준인 OFDMA, TWT, MU-MIMO 등을 만족한다. 보안으로는 최신 암호화 표준인 WPA3를 탑재하고 있다.

두제품은 속도나 메시네트워크 외에도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인터넷을 연결하는 스마트폰 등의 제품이 어디있는지에 따라 네트워크를 신호를 어디로 보낼지를 조절하고, 이 위치를 학습하는 등의 적응형 기능이다. AP간 신호를 조절해 대기 중으로 신호를 덜 흩어지도록 하는 빔포밍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가정용 보안 솔루션으로는 독일의 Avira와 협의해서 만든 홈케어 프로가 제공된다.

두 제품 중 저렴한 기기인 X20은 2개 기준 22만 9천원부터 시작하며 판매는 3월부터 시작한다. 1월, 와디즈 사전예약으로 15만9000원의 가격으로 먼저 판매한다.

이외에도 티피링크는 게이밍 부스트 모드를 탑재한 단일 AP Archer AX6000과 AX50, 기업용·아웃도어용 제품인 Omada를 공개하기도 했다. Omada 제품은 전원과 인터넷 선을 하나로 제공하는 PoE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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