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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과연 IT 기자들은 숨은 PC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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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제가 책상을 한번 깔끔하게 치워보겠습니다.

이것은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책상인데요. 데스크탑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선 지옥에 빠집니다. 케이블타이로 묶으면 어느 정도 해결은 가능하지만 선을 빼려면 또 자르고 새로 묶어야 하죠.

노트북을 쓰면 어떨까요? 이곳은 노트북을 쓰는 박리세윤 PD의 책상입니다. 여긴 오염된 지역입니다. 방사능 위험 지역입니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할 것 같네요.

해결책으로는 올인원 PC를 쓰는 방법이 있는데요. 올인원 PC는 높이가 고정돼 있고, 부품 교환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PC 제조사들은 미니 PC를 책상 밑에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PC를 숨겨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선이 줄지는 않죠.

그런데 최근, 제가 놀라운 PC를 알게 됐는데요. 이렇게 생겼습니다.(자막: 델 옵티플렉스 7070 울트라) 언뜻 보면 본체가 보이지 않는데요. 본체가 어딘지 시청자 여러분도 함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설치하고, 컴맹 여러분에게 어디에 PC가 있는지를 찾아보게 하겠습니다. 자, 컴맹 여러분, 입장해주세요!

컴맹 여러분이 들어오고 계십니다.

종철: 자, 어디서 온 컴맹이시죠?

혜현: 부천에서 온 컴맹입니다.

종철: 네. 잘 알겠습니다. 어디서 온 컴맹이시죠?

재석: 난 컴맹 아닌데? 내가 도스 시절부터 말이야!

자 그럼, 사전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컴맹여러분께 PC를 찾아보게 하겠습니다.

 

종철: 제가 사무실에 PC를 숨겨놨는데요. 그 PC를 찾아서 가져오시면 됩니다.

혜현: 절 바보로 아십니까? PC도 못 알아볼까요?

종철: 네.

혜현: 복잡한 데 숨기진 않았을 거 같은데. 이쪽이 아닌가. 이쪽이 아닌가 봅니다. 딱히 있어 보일만 한 데가 없는데. 몇몇 자리는 잘못 만지면 병이 날 것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회사 청소를 한 다음에 뭔가 회사가 깨끗하면 해야 되는 거 아냐? 이 자리. 이 두 자리. 이 자리들은 자리가 썩어서, 아니 이거 어떡하지 만져도 되는 건가?

(여긴 오염된 지역입니다)

혹시 PC 이거지 하얀 거. 이거 아니야?

종철: 여러분 이렇게 생긴 PC를 만드시면, 여러분은 노벨상을 탈 수 있습니다.

혜현: 진짜 어디 있는 거야? 난 진짜 저건 줄 알고, 진짜로. 아씨 겁내 잘 만들었네 했는데.

 

종철: PC를 숨겨놨는데 PC를 찾아주세요.

(아재만 내는 소리)

재석: 박리세윤 책상이니까 찾을 수 없습니다. 여기는 HELL이야. 청소 좀 해.

세윤: 지금 연출한 거예요. 연출.

혜현: 연출 좋아하네. 오늘이 제일 깨끗하다야.

재석: 데스크탑이란 말이지. 데스크탑이면 서 있어야 돼. 데스크 위에 있어야지 데스크탑이니까. 아니 밑에 있나? 데스크탑이라. 이거 아닙니까 이거? 작고 네모난 정체 모를 제품입니다.

 

역시, 컴맹들이군요. 그런데 사실, 컴퓨터를 조금 안다고 하는 저도, 처음엔 어디에 컴퓨터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자 여기서 컴퓨터를 한번 분리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모니터의 넥 부분을 분리해봤는데요. 이 부분이 바로, PC입니다. 크기는 제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크고요. 이 작은 크기에, 미니 PC용 부품이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제품명은 델 옵티플렉스 7070 울트라. 사양은 인텔 코어 프로세서 i3부터 i7까지, 램은 64GB까지, 저장장치는 3테라바이트까지 탑재할 수 있습니다. 모두 다 탑재해도 650g으로, 필요하다면 들고 가서 집 모니터와 연결해서 써도 되겠죠. 이 PC를 장착할 수 있는 모니터 넥 부분은 오프셋 베사 마운트를 갖춘 다른 모니터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PC를 굳이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요? 이유는 사무실이 좁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사무실의 공간은 10년 전에 비해서 59% 줄어들었습니다. 거의 방 빼라는 수준이죠. 따라서 우리는 사용하는 책상 공간을 줄여야 합니다.

물론 노트북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노트북을 써도 전혀 깔끔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가벼운 노트북들은 USB 꽂을 데가 없어서 화가 몹시 납니다.

그럼, 조립 PC와 메이커 PC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기업용 브랜드 PC는, 기본적으로 기업에 맞는 보안이나 관리 솔루션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용하기에 조금 더 안전하겠죠.

자 그럼 제가 이 제품을 다시 조립해보겠습니다 저는 손재주가 없어서 이케아 가구를 사면 다 박살을 내는데요. 이 제품은 이렇게 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전선은 만약 모니터가 파워 딜리버리를 지원한다면, 모니터용 전선 하나만으로 PC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 지금 상태면 아까 제 컴퓨터와 동일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깔끔해지니까 마음이 편해지네요.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노트북을 꼭 사용해야 하는 분, 사지 마세요. 모니터까지 들고 다닐 거면 그냥 일하지 마세요.

보안에 민감한 분, 사세요. 최신 보안 소프트웨어가 항시 업데이트됩니다.

게임용 PC를 원하시는 분? 사지 마세요. 업무시간엔 일하세요.

선에 스트레스받는 분, 사세요. 선이 줄면, 병이 낫습니다.

어차피 어지를 분. 사세요. 그나마 덜 더럽습니다.

자 그럼 다음 시간에도 깨끗한 제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구독, 좋아요, 팔로우, 아시죠?

 

글.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영상. 박리세윤 PD dissbug@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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