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살릴 수 없는 폰, 윈도폰 사업을 접은 MS가 폴더블 폰과 유사한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두개의 특허는 하나는 폴더블 폴더 폰(이상한 이름이다), 하나는 태블릿에 가까운 폴더블 폰이다. 물론 이것은 관점에 따라 태블릿을 접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셀룰러 통신망을 활용한 통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폰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특허를 보자. 2019년 7월 18일에 미특허청에서 공개된 것이다.

이미지는 인폴드 방식의 폴더블 폰과 같은 형태로, 펼치면 9인치다. 접었을 때 외부 화면은 없다. 즉 폰처럼 변하지 않는다. 접혔을 때의 OS 액추에이터는 물리적인 버튼 혹은 지문인식기로 추정된다. 몇번 누르냐에 따라 얼마나 펼지를 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특허는 스마트폰 형태의 것을 반으로 접는 방식이다. 레노버가 개발하고 있는 레이저 폴더블 폰과 유사한 형태다. 그러나 MS가 폰을 만들 가능성은 높지 않으므로 해당 특허는 폰보다는 힌지 기술에 대한 특허를 참고해야 한다.

두 힌지는 떨어져 있다

사이에 액체가 들어 있다

좌우 반으로 접는 형태

레노버-모토로라의 레이저 폴더블 특허

힌지에는 다른 제품과 다르게 액체가 들어간다. 액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특허에 상세하게 나와있지 않으나 화면 아래 달려 있는 각각의 경첩(화면별로 경첩 두 개가 분리돼 있다)을 떨어뜨린 상태에서도 힌지의 위치를 고정시켜주고 접고 펼 때 기기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는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이 특허는 폴더블 폰뿐만이 아닌 듀얼스크린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자체가 아닌 ‘마이크로소트 기술 라이센싱(Microsoft technology licensing)’ 부서에 의해 제출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MS도 직접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PC 제조사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MS가 10월 2일에 듀얼스크린 서피스를 출시한다는 외신 소식도 있다.


다가올 10월 2일엔 서피스 하드웨어 발표회가 열린다. 포스터가 칩셋 모양인 것으로 봐서 새로운 칩셋을 탑재한 서피스가 등장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10월은 인텔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등장하는 시기다. 그리고 퀄컴의 PC-태블릿용 스냅드래곤 8cx가 이미 출시돼 있다. 따라서 새로운 서피스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피스와, 스냅드래곤 8cx를 탑재한 서피스가 등장할 것임을 예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전자는 서피스 랩톱, 후자는 서피스 프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코드명 켄타우로스(Centaurus)인 듀얼스크린 서피스가 등장할 수도 있다. 버지 등의 외신은 MS가 내부에서 이 제품을 시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듀얼스크린 윈도우 노트북은 요가북C930 등 다른 업체에 의해서 실현된바있지만, 윈도우가 직접 만들면 두 스크린의 인터페이스를 더욱 자유롭고 유동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가장 중요한 소식은 이 듀얼스크린 제품이 윈도우 코어 OS 혹은 WCOS로 부르는 윈도우10의 새로운 버전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OS는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할 수 있다. 프로세서를 스냅드래곤 8cx로 맞출 경우 호환성 문제도 사라진다.

만약 이 윈도우 WCOS와 스냅드래곤 8cx, 폴더블 폰 특허와 안드로이드 앱이 결합할 경우 다른 태블릿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엄청난 생산성 태블릿이 탄생할 것이다.

유일한 문제는 태블릿 보호를 제외하면 태블릿을 접을만한 마땅한 이유가 없다는 것. 태블릿은 폰과 달리 듀얼스크린만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기능을 보여줄 수 잇다. 만약 굳이 폴더블을 채택해야 한다면 OS를 다듬어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단계에서는 기술 가격이 너무 높다. 따라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가가 폴더블 태블릿의 주요 관건이 아닐까. 가격이 다른 서피스와 비슷하게 나올 수 있다면 보호나 휴대성 면에서 강점이 있을 것이다.

10월 2일에는 이 제품 외에도 서피스 GO의 신작 등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