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오프라인 매장 기반 1시간 배송 선보여… ‘즉시배달’ 경쟁 합류

티몬이 위례와 광교에 각각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 ‘티몬팩토리’에서 1시간 이내로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인 ‘티몬팩토리 익스프레스’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고객까지의 배달은 라스트마일 물류업체 메쉬코리아의 배달대행망이 활용된다.

티몬이 2018년 오픈한 티몬팩토리 위례 1호점(사진: 티몬)

티몬팩토리 익스프레스의 배달 카테고리는 티몬팩토리 오프라인 매장 판매 카테고리와 동일하다. 티몬팩토리 위례점에는 7개 카테고리의 총 134개의 상품, 광교점은 6개 카테고리의 104개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가정에서 급하게 필요한 유아동상품, 생활용품, 스낵, 조미료, 즉석간편식 등을 상품 품목으로 준비했다는 티몬측 설명이다.

티몬팩토리 익스프레스 구매 방법은 티몬에서 ‘티몬팩토리’를 검색한 후 위례와 광교 중 원하는 지점을 선택해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된다. 고객이 티몬팩토리 익스프레스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주문금액은 2만원, 부가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배달비는 3000원이다. 위례점의 배달 가능지역은 송파 위례동, 하남 위례동, 성남 위례동, 문정동, 장지동이며, 광교점은 원천동, 매탄 1-4동, 우만 1-2동, 광교 1-2동, 상현1동이다.

티몬 쇼핑몰에서 티몬팩토리 익스프레스 판매 상품의 재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티몬에 따르면 현재는 온오프라인 재고 정보가 시스템으로 연동되진 않았다고 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정보를 보고 수기로 차감하는 방식이다. 두 군데 매장의 100여개의 적은 상품품목을 다루기 때문에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시작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티몬팩토리 POS(Point Of Sales) 시스템에서 주문을 연동 받은 메쉬코리아 배달기사가 티몬팩토리를 방문하여 상품을 픽업한다. 이후 고객에게 평균 1시간 내 배달을 끝내는 구조다. 고객이 티몬팩토리에서 주문 가능한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로 티몬팩토리 오프라인 매장 운영시간과 동일하다.

왜 티몬은 ‘즉시배달’의 영역에 들어왔나

티몬이 즉시배달을 시작한 이유는 ‘데이터’와 ‘모객’ 때문이다. 티몬에 따르면 위례와 광교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특성과 티몬의 타깃 고객 세대는 3040대 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로 일치한다. 이들이 어떤 상품을 구매하길 원하는지 온라인에서도 데이터를 끌어올 수 있지만, 오프라인에서도 특정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티몬측 설명이다.

예컨대 오프라인 매장에 매번 방문하기 번거로운 지역 주민들이 티몬팩토리 익스프레스에서 즉시 배달하는 특정 상품에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팩토리 익스프레스에는 아직 타임커머스 개념이 들어가 있지는 않다. 당장 1시간 배송이 더 많은 고객을 모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 테스트를 시작한 것”이라며 “만약 티몬팩토리 익스프레스가 더 활성화가 되면 여기서도 타임커머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은 있다”고 말했다.

제휴 물류업체인 메쉬코리아 입장에서도 유인은 있다. 메쉬코리아는 현재 이륜차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조리 식품이 아닌 상품의 사륜차 배송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륜차 배달기사는 물론 사륜차 기사에게도 CJ올리브영,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과 제휴하여 더 많은 주문을 제공하고자 한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메쉬코리아는 배달기사들에게 음식배달 외에 더 많은 주문을 제공하여 더 많은 수익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티몬팩토리와의 제휴도 같은 차원에서 예부터 논의되고 있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티몬이 이번에 시작한 티몬팩토리 익스프레스는 최근 배달의민족이 서울 전 지역으로 빠르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배민마켓’의 영역과 같다. 요기요가 편의점 CU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비음식배달 상품 카테고리 배달을 하고 있는 것과도 같은 영역이다. 택배의 ‘익일배송’, 일부 신선식품을 다루는 이커머스업체들의 ‘새벽배송’보다 빠른 ‘즉시배달’의 영역에서 커머스 업체들의 새로운 도전이 감지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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