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삼성 8K TV 디스전 홀리십 드랍더빗 – 삼성편

1편 LG vs. 삼성 8K TV 디스전 홀리십 드랍더빗 – LG편 에서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이번엔 삼성이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다르게 방어 위주의 자세를 보였다. 해외에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데 싸우고 싶지 않다는 신사 같은 자세도 보였다.

 

CM값은 유효한 데이터가 아니다

LG전자는 2016년 서브픽셀 구조의 RGBW TV를 냈다가 CM값이 떨어진다며 삼성에게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이제는 삼성이 CM값은 화질과 해상도를 판단하는 데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논쟁이 발생하는 이유는, RGBW TV가 화두에 올랐을 때의 ICDM이 내린 해석을 LG와 삼성이 각각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계측 기준을 만드는 ICDM은 2016는 개정된 문서인 IDMS 1.03을 발행했고 아래의 문구들을 포함했다. IDMS는 여기서 내려받을 수 있다.

1) New display technologies (pixel layouts) make the current measurement and calculation of display resolution, according to 7.1, 7.2 and 7.8, incomplete. Care should be taken when interpreting the results. New resolution measurement methods should be added.

RGBW와 같이 새로 개발된 디스플레이 레이아웃 기술을 측정하기 위해 현재 해상도 측정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a) 새로운 기술이 서브 픽셀의 이전 정의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b) 흑백과 컬러 장면의 해상도 차이가 있습니다. c) 그릴 패턴으로 테스트할 때 선명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흑백 선의 배열 순서에 따라. 이와 관련하여 ICDM은 새로운 측정 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2) contrast modulation is the best way to describe display resolution. This statement indicates that contrast modulation is the best single-metric for describing quality differences, so it should be adopted as the criterion for measuring effective resolution.

둘째, 명암 변조는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 설명은 CM이 품질 차이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단일 지표이므로 효과적인 해상도를 측정하기 위한 기준으로 채택되어야 함을 나타냅니다.

3) Contrast modulation (Michelson contrast) Cm is considered by some to be the best and most complete single-metric description of the ability of a display to exhibit information.

CM은 정보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기능에 대한 가장 완벽하고 완벽한 단일 메트릭 설명으로 간주됩니다.

이 기준을 두고 LG는 “1) 4K TV와 8K TV를 제조하는 건 같은 방식이니 같은 기준인 2)CM값이 적용돼야 하고, 그 CM 값을 삼성이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번과 3)번은 무시하고 1)번을 “8K QLED TV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라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야 하니 CM 값은 무의미하다”고 발표했다. 2016년 같은 기준으로 LG전자를 비판했던 자료는 삼성전자 뉴스룸에 남아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화질의 비결은 무엇일까. 삼성전자는 “CM은 1970년대 흑백TV를 판단하는 기준이었다”며 “현재의 기준은 CM이 아닌 색상 재현력, 정밀도, 화질을 처리하는 SoC(System on Chip, TV나 스마트폰의 CPU를 말한다) 등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표현했다. 이 기준은 여러 가지라서 CM처럼 단 한가지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눈으로 직접 보는 시연

삼성전자 역시 LG전자처럼 시연을 준비했다. 8K 영상을 준비했고 실물 크기의 신문 스캔본을 화면에 띄웠으며, 신문 사진을 찍어 사진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삼성 QLED TV, LG OLED TV, LG 나노셀 LCD TV에서 모두 시연했다. 세 제품 모두 8K 제품이며 크기는 약간씩 다르다.

삼성전자의 시연에 따르면, 눈으로 볼 때는 확실히 삼성전자의 제품에서 신문 글자의 디테일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LG전자의 전자현미경 결과와는 달랐다. 삼성전자의 시연은 더 신문에 가까운 글자가 나타났다.

삼성 8K QLED TV에서 본 신문 이미지

 

LG OLED 8K TV에서 본 신문 이미지
삼성 TV에서 본 텍스트 가독성
LG TV에서 본 텍스트 가독성

영상 시연은 비교적 무의미했다. 삼성전자는 HEVC로 인코딩된 영상을 틀었는데 LG TV에서는 영상이 재생되지 않았다. HEVC는 8K 협회(8K Association)가 8K 표준으로 지정한 코덱이다. 그러나 8K 협회를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다. LG TV에 존재하지 않는 코덱으로 시연을 하는 것이 어떤 대단한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실시간으로 웹에서 영상을 재생하는 시연도 있었는데, LG전자의 TV에서는 재생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이 영상은 삼성에 맞춘 영상이 아닌 8K OTT 업체가 만든 영상”이라며 삼성전자와의 연관성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해당 영상은 IFA2019에서 삼성전자가 시연을 위해 사용했던 영상이다. 즉, 연관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뒤편에서 8K 영상이 깨지고 있으며, 삼성 TV에서는 제대로 재생되고 있는 것을 설명하는 장면

“QLED는 가장 진보된 LED 디스플레이”

삼성전자는 QLED가 사실상 QD-LCD라고 하는 LG전자의 비판에는, QLED는 가장 진보한 디스플레이며 LED가 맞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퀀텀닷 LED와 LCD TV의 중간점에 있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QLED의 우수성을 입증한다”고도 했다. 판매량이 우수성을 입증하는 건 어떠한 증거도 없다.

 

각사에 유리한 시연만으로 끝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각사에 유리한 시연으로 기자간담회를 끝냈다. 픽셀구조를 보면 LG가, 신문 등을 읽을 때는 삼성이 강점이 있었다. 색감 등에 대해서는 각사가 모두 자사가 더 뛰어나다고 하는데 옆에 놓으면 색감은 다르지만 화질이 어떠냐고 묻기에는 눈으로 볼 때의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의 신문 시연은 매우 우수했지만 동영상 시연은 눈 가리고 아웅이었으며, 시연 자체에서는 각종 데이터와 실물을 들고 온 LG가 승리했다고 본다. 화질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선택만이.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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