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미 당국 규제에 의해 프로젝트를 당분간 중단했지만, 텔레그램의 그램은 10월 내 공개를 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그램은 TON(Telegram Open Network) 플랫폼의 화폐로 발행되는 것이다. 현재 메인넷을 론칭하지 않았으므로 아직까지는 그램 토큰으로 부른다. 메인넷 이후 그램은 코인의 지위를 획득할 것이다.

텔레그램은 2018년 초부터 실리콘밸리 대기업 등을 통해 17억달러 모금에 성공했다. 그리고는 규제 당국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환이나 의견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투자받은 17억달러는 TON 시스템 구축에 사용된다.

출시 시기는 10월 31일까지다. 이유는 17억달러를 모금할 때 마감 기한을 10월 31일로 정했기 때문이다. 10월 31일은 코인 출시 시기는 아니며, 투자자들에게 첫번째 코인이 배달되는 시기다. 이후 텔래그램 앱 내부에 그램 디지털 지갑이 적용된다.

텔레그램의 그램 토큰은 페이스북과 리브라 프로젝트와 연관성이 있다. 메신저에서 상품을 글로벌로 사고팔고, 송금을 하는 등의 행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리브라 프로젝트의 칼리브라가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 스테이블 코인인데 반해 그램 토큰은 비트코인처럼 가격변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텔레그램 설립자 파벨 두로프는 러시아 최대 소셜 미디어인 브콘닥테(VKontakte)를 팔고 러시아에서 망명했다. 러시아에서 이미 만들고 있던 텔래그램은 종단간 암호화를 지원해 시위자, 정부 반체제 인사, 심지어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메신저로도 꼽힌다. 이 성향을 반영했을 때 그램 토큰은 전 세계에서 은밀한 화폐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TON 프로젝트는 네트워크와 디앱 생태계까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전 세계 2~3억개의 계정에 지갑이 생성된다는 것이 다른 암호화폐와의 차이다.

그러나 미 규제 당국이 그램 토큰을 예의주시할 것이므로 그램 토큰의 출시는 개발사의 의도와 다르게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다. 텔레그램은 이 규제를 어떻게 준수할 것인지를 거의 알리지 않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비평가인 데이비드 제라드(David Gerard)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텔레그램이 규제를 어떻게 준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출시가 쉽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