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 을지로에서 열린 오픈 인프라스트럭처 & 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 코리아 행사에서 쿠버네티스를 주관하는 CNCF(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의 댄 콘(Dan Kohn)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를 인터뷰 할 기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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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터뷰에서 “컨데이너 기술이 VM(가상머신)을 대체하게 될까?”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었는데, 댄 콘 이그제큐티브의 디렉터는 이에 대해 매우 단호하게 “YES(그렇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컨테이너는 IT인프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다. 구글이 컨테이너를 관리(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는 솔루션 ‘쿠버네티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후에는 컨테이너가 IT운영의 기본이 된 듯한 느낌이다.

댄 콘의 전망처럼 컨테이너는 정말 VM을 죽음으로 몰아갈까?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19’이 열렸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VM 기술의 상징과 같은 회사 VM웨어의 모회사다. VM 시대를 이끌어온 이 개척자 가족은 VM의 종말에 동의할 것인지 궁금해졌다.

존 로즈 델EMC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봤다. 질문은 간단했지만, 존 로즈 CTO의 대답 역시 단호했다. 가상머신 종말설에 대해 그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일갈했다. VM 진영의 대표이기 때문일까? 이의 설명을 들어봤다.

존 로즈 CTO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번째는 컨테이너로 대체할 수 없는 워크로드가 많다는 점이었다.

그는 “가상머신과 컨테이너는 기계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해서 현재 구동되는 기업의 모든 워크로드가 컨테이너를 수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 “어떤 워크로드는 풀 스택의 OS가 있어야만 되는 걸 가정하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컨테이너가 VM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컨테이너나 쿠버네티스와 같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도 어차피 가상머신 위에 설치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그는 “VM은 물리적인 서버를 감춰주는 강력한 기능이 있다”면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컨테이너 서비스도 대부분 가상화 된 컴퓨트 레이어 위에서 제공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버의 확장성 등을 고려한다면 VM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하는 것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VM위에 컨테이너를 구동하는 것이 옥상옥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리소스를 다소 손해보더라도 확장성과 관리의 용이성을 생각해서 이와 같은 구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 엔씨소프트도 VM위에서 쿠버네티스를 구동하고 있다.

세번째는 쿠버네티스와 같은 오케스트레이션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업무가 많다는 점이라고 존 로즈 CTO는 지적했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인 쿠버네티스는 배포가 자주 일어나거나 다이나믹한 시스템에 잘 어울린다. 반면 한 번 배포한 후 변화도 거의 없고, 이용자도 고정적인 시스템에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를 사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한 디자인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시스템에는 여전히 가상머신이 유용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존 로즈 CTO가 가상머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해서 델 테크놀로지스가 가상머신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존 로즈 CTO에 따르면, 쿠버네티스 코드 개발에 두 번째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회사가 델 테크놀로지스다. 고객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환경이 무엇이든 모두 지원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다.

존 로즈 CTO는 “델 테크놀로지스는 베어메탈, 플랫폼, 가상머신, 커테이너, 펑션 등 모든 앱 환경을 다 지원한다”면서 “우리는 고객이 어떤 환경을 사용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상관하지 않고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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