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렴해진 스마트 짐벌, 오즈모 모바일 3
스마트폰용 짐벌의 트렌드를 이끈 DJI 오즈모 모바일 3가 소리소문없이 발매됐다. 외관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상당 부분이 개선됐다.
우선 무게가 80g 줄어 405g이 됐다. 이로써 오즈모 모바일 1과는 100g, 2와는 80g 차이가 나게 된다. 무게는 줄었지면 배터리는 여전히 15시간 사용을 보장한다.
외형은 기존 짐벌과 비슷한 형태에서 조금 더 단순해졌다. 단순해진 결과 접는 것이 자동화됐다. 렌즈가 접혀있다 튀어나오는 오즈모 포켓처럼, 상단 핸드폰 거치부가 전원을 끄면 안쪽으로 접혀 들어간다. 전원을 넣으면 다시 이 부분은 스마트폰이 거치하기 좋도록 위로 올라온다.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를 조정할 수 있는 ‘퀵 롤’ 기능도 들어갔다. 과거에는 스마트폰을 빼서 직접 끼워야 세로 모드 촬영이 가능했으나, 버튼 한 번으로 모드가 개선된다.
이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는 하드웨어 편의성 개선으로만 사용되지 않았다. 이 자동 모드에 소프트웨어를 넣었다. 다양한 스토리 모드(동영상 템플릿)을 넣어, 이 모드에 따라 스마트폰이 회전하는 식이다.
오즈모 짐벌 특유의 기능인 피사체를 자동으로 쫓아가는 액티브트랙은 3.0으로 기능이 개선됐다.
액티브 트랙을 역이용한 기능도 있다. 짐벌을 움직이지 않도록 하면서 사실은 떨림을 잡아내는 빠른 촬영 모드로, 이름은 스포츠 모드다. 스포츠 촬영 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는 의미다.
가장 재미있는 기능은 제스처 컨트롤이다. 짐벌에 삼각대를 붙이거나, 짐벌을 세워 사용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짐벌을 세워놓고 전면에서 제스처로 영상 촬영을 시작하는 것이다. 손을 들어 촬영을 시작하도록 한다. 리모컨이 없어도 소프트웨어로 리모컨 역할을 할 수 있다.
전작 모바일 2에 적용된 돌리 줌 역시 최신 제품에도 적용됐다. 돌리 줌은 피사체의 크기는 유지하며 카메라의 줌이나 화각을 이용해 배경의 느낌을 변경시키는 기법이다. 알프레드 히치콕이 자주 사용해 히치콕 줌으로도 부른다. 아래의 영상을 보면 돌리 줌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해당 영상은 편집 기법을 가한 것으로, 짐벌에서 이 정도의 거대한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돌리 줌은 DJI의 드론인 매빅 2에 적용됐던 것을 오즈모 모바일에 적용한 것이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은 DJI의 짐벌용 앱인 Mimo에서 편집하고, 사진들을 묶는 등의 방법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13만8000원으로 더 내려갔다. 모바일 1이 40만원대, 2가 17만원대였던 것에 비해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학생도 무리하면 구매할 수 있을 수준으로 내려간 셈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