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의 기업용 제품은 소비자용 제품과 다르다

레노버가 기업용 제품으로 B2B 사업에 나선다. 단순히 씽크패드에 몇가지 보안 솔루션을 채택한 것이 아니라 기업용 하드웨어를 따로 제작했다. 물론 씽크패드 역시 기업용으로 쓰인다.

레노버가 하드웨어에 참고한 사항은 밀레니얼의 성향이다. 그런데 레노버가 발표한 이 성향이 HP의 기업용 하드웨어의 비전과 거의 똑같다. 같은 곳에서 컨설팅을 받았지 않았나 싶다.

레노버가 밀레니얼로 통칭되는 신규인력에 대해 분석한 바는 조금 더 개인적인 기기, 워크라이프밸런스를 뛰어넘은 워크라이프 하모니, 평등한 관계와 자유로운 업무 방식 등이다. 이를 위해 레노버는 1. 더 스마트한 디바이스, 2. 더 스마트해진 업무공간 3, 더 스마트해진 비즈니스다. 이런 발표만 하고 제품은 그냥 씽크패드 들고나왔으면 시큰둥할 뻔했지만 제품 구성이 사내 기조와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이러한 경과들을 볼 때 레노버의 의사결정 과정이 매우 훌륭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물론 제품 먼저 만들어놓고 끼워 맞췄을 가능성은 있다.

레노버가 기업용으로 선보인 제품은 초소형 PC, AR 기기, 화상회의 기계다.

 

씽크센터 나노와 나노 IoT

나노 시리즈는 스마트폰 사이즈의 데스크톱이다. 사실 스마트폰보다는 조금 더 크지만 맥 미니보다도 훨씬 작다. 스마트폰 이전 시절 PDA 정도의 크기다. 크기가 작으므로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씽크센터 M90n-1 나노는 들고 다니기도, 회사에 숨겨두고 좋은 PC로, USB-C 단자를 여러 개 지원해 모니터나 키보드 등을 꽂을 수 있다.

씽크센터 M90n-1 나노 IoT는 그 제품을 IoT에 적합하게 만든 제품이다. 엣지 컴퓨팅의 엣지에 연결되는 IoT 장치의 처리나 보안을 위해 만들어진다. 엣지 컴퓨팅의 엣지에 연결할 수 있으며, 확장 포트를 추가하면 엣지 디바이스 자체를 만들 수도 있다.

두 제품 모두 크기가 모두 작아, 만약 각 회사가 스마트워킹 플레이스 등에 모니터, 키보드 등을 세팅해놓았다면 들고 다니며 업무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제품은 모두 극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러기드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씽크리얼리티

씽크리얼리티는 재고 등의 관리를 시각화하는 AR 글래스와 그 글래스를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통칭한다. 보통 씽크리얼리티 A6를 사용하지만 다른 디바이스나 운영체제, 클라우드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씽크리얼리티 A6는 1080p 해상도와 40도 시야각을 갖춘 380g(0.83lbs) AR 헤드셋이다. 안드로이드 OS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 모바일 XR 플랫폼을 탑재했다.

 

씽크쉴드

씽크쉴드는 소프트웨어다. 모든 레노버 씽크 장치와 레노버 데이터 센터 하드웨어, 솔루션 전반에 적용하는 보안 서비스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발표한 셀프 힐링 바이오스(바이오스에 문제가 있을 때 복사본으로 되돌린다) 등 보안 포트폴리오에 신제품을 추가했다. 특히 뒤에서 비밀번호를 지켜봤을 때를 대비해, PC의 카메라가 뒤에서 지켜보는 사람을 인지할 수 있는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희성 대표(제공=레노버)

레노버의 DaaS 계획

레노버는 디바이스를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IT 팀을 온라인화하는 DaaS(Device as a Service)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을 대여화하고, 이를 온라인 관리하는 것을 레노버가 한다는 의미다. 이를테면 기존의 IT 팀이 하던 일을 대신한다는 것인데, 스마트워크를 하는 입장에서는 IT팀이 따라다니거나 디바이스 상태를 항상 확인할 수 없으므로, 보안 위협이나 디바이스 고장이 있을 때 레노버가 이를 모니터링하다가 제품을 빠르게 교환하는 정도의 서비스를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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