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함께하길, 스타워즈 퍼니쳐

스타워즈 가구가 지난 달 공개됐다. 필리핀 스타 디자이너인 케네스 코본푸(Kenneth Cobonpue)와 디즈니의 합작이다. 이 가구는 광선검이 문을 찢어버리듯 당신의 마음을 찢고 들어온다. 주로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도구들을 형상화했다.

타이 파이터(TIE Fighter)는 측면에 솔라 패널을 장착하고 본체를 이리저리 바꿀 수 있는 모듈형 구조의 우주선이다. 가격이 저렴해 제국 해군의 주력 비행기로 사용된다. 타이 파이터 윙 이지 암체어는 솔라 패널과 날개를 의자에 붙인 제품으로 금방 날아오를 것 같지만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그레이와 블랙 컬러가 있다. 2700달러.

타이 파이터 테이블은 타이 파이터 체어를 사면 꼭 사야 될 것 같은 솔라 패널형이며 세 개의 다리가 탁자를 단단히 받쳐준다. 그러나 가격은 역시 저렴하지 않은 655달러.

츄바카(Chewbacca)는 고대 인류 같은 외모와 달리 기계 제작과 조종 능력이 뛰어난 스타워즈 인기 캐릭터다. 머리도 좋은데 힘도 세다. 그러나 우키족의 언어를 알고 있는 한 솔로와 C3PO를 제외하면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게 유일한 흠이다. 츄바카의 애칭인 츄이(Chewie)의 이름을 딴 츄이 락킹 스툴은 츄바카의 몸을 닮은 마이크로파이버로 구성됐고 츄바카가 들고나오는 탄띠를 두르고 있다. 문제는 그 탄띠의 위치때문에 어떻게 앉아야 하는지 고민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 탄띠를 빼면 로레알 모델 수준의 츄바카의 털을 따라갈 수 없으므로 꼭 있어야 한다. 물론 가격은 비싸다. 1345달려.


“아임 유어 체어” 다스베이더의 가면을 형상화한 의자 베이더 이지 암체어에는 접이식 탁자가 딸려있다. 위의 캐노피는 다스베이더 특유의 헬멧 디자인을 따라 만들었지만 착석자에게 안정감을 부여한다. 앉으면 절로 반란 연합을 제압할 계획이 떠오를 기분이다. 가격은 주인공인 만큼 가장 비싼 4320달러.

다스 시디어스의 의자는 생각보다 서운하다. 만악의 근원이자 시스의 메인 빌런치곤 의자의 존재감이 조금 덜한 게 아닐까. 언뜻 보면 다스 시디어스인지, 깨어난 포스 시리즈의 카일로 렌인지 분간이 어렵다. 심지어 어벤져스 시리즈의 로난과도 닮았다. 후드를 들췄을 때 누가 다시 시디어스인지를 알려주는 증거를 넣었으면 어땠을까. 그러나 뒤의 나무 살로 만든 의자의 형태는 가장 웅장하며, 이 형태가 코본푸의 특징임을 감안하면 이 시리즈의 의자 중에서 완성도는 가장 높은 편이다. 따라서 정면보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더 아름답다. 물론 가격은 2525달러로 아름답지 않다.

가장 이상한 물건 중 하나인 제다이 램프는 형이상학적인 모형 위에 제다이들이 마구 메달려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장면을 연출한다. 광원인 라이트 세이버는 LED이며, 시스 로드와 제다이 간의 전투를 다루었다. 시스들의 의상은 주로 검은색이지만 라이트 세이버 대신 옷에 컬러를 넣은 것이 포인트.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1800달러와 2800달러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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