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라이트가 공개됐다. 이건 마치 닌텐도 3DS와 2DS간 차이와 같다. 닌텐도 3DS에서 3D 기능과 접는 기능을 뺀 저가 제품이 2DS였다.

뭔가 이상한 기분

스위치 라이트는 스위치의 가장 큰 특징인 TV 독 연결, 콘트롤러(조이콘) 분리 기능을 뺀 제품이다. 스위치는 저 두 기능으로 휴대용 게임기에서 게임 콘솔로 변신한다. 그러나 스위치 라이트는 휴대용 기기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스위치 제품을 휴대용 모드로 바꾸었을 때와 거의 똑같이 생겼지만 약간 다르다. 스위치의 크기는 6.2인치, 스위치 라이트의 크기는 5.5인치로 약간 더 작다. 그리고 스위치의 조이콘 한 쌍이 뽑아서 들었을 때 똑같이 생겼고, 꽂았을 때는 대칭인 것과 다르게, 스위치 라이트의 왼쪽 패드에는 방향키(D-Pad)가 달려 있다.

스위치

스위치 라이트, 왼쪽 방향 키 모양이 다르다

컬러는 무광 회색이었던 것에서 밝은 청록색, 노란색, 밝은 회색으로 경쾌함을 살린 느낌이다.

몇 가지 센서도 빠졌다. 화면 해상도는 동일하지만 밝기 센서가 빠져 화면 밝기를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조이콘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IR 센서가 빠져있다. IR 센서는 사람이 조이콘을 휘두를 때 움직임을 파악할 뿐 아니라 스위치 종이접기 놀이인 LABO에서 카메라로 쓰거나 모션캡처 도구로 쓰는 등 매우 많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기능은 스위치 헤비 유저만이 사용하는 어려운 기능이긴 하다. 다만 이 IR 센서가 빠지면서 칼싸움이나 테니스, 펀치로 상대방을 가격하는 등의 행동은 할 수 없다. HD 럼블도 빠져 있다. PS 콘트롤러의 듀얼쇼크처럼 진동으로 게임의 피드백을 주는 기능이다.

조이콘의 IR 센서는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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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센서와 HD 럼블은 1-2-스위치(서로 총을 쏘거나 춤을 따라하거나 탁구를 치는 등 닌텐도에서 2인이 하는 대부분의 모드가 들어간 대표 게임), ARMS(펀치를 뻗어 싸우는 게임이다), 포켓몬 렛츠고(모션 컨트롤로 몬스터를 잡는다) 등에서는 필수적인 센서다. 따라서 스위치 라이트로 이 게임을 하려면 조이콘을 결국 사야 한다.

닌텐도 1-2-스위치

이 센서는 라보를 만들 때 많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혼자 하는 게임은 대부분 할 수 있다. 사실상 스위치를 사는 ‘거의 모든 이유’인 젤다: 야생의 숨결은 스위치 라이트에서도 할 수 있다. 또한, 마리오카트 디럭스 8,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등의 게임도 휴대용 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다.

혼자 하게 만들었다고 상호작용 기능이 빠진 건 아니다. 스위치 플레이어끼리 스위치를 들고 만나서 하는 합동 게임 기능은 스위치 라이트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사실 혼자서 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199달러로, 299달러인 스위치보다 100달러 적다. 299달러인 스위치 한국 정식 가격은 36만원이었다. 그렇다면 스위치 라이트는 약 24만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조이콘은 약 7만원 정도 한다. 이렇게 이것저것 추가하다 보면 스위치를 사게 만드는 절묘한 계획이 되지 않을까. 사실 1-2-스위치와 같은 게임은 1인 가정에서 할 일이 많지는 않다. 이 틈을 절묘하게 파고든 가격이다. 스위치 라이트는 해외에서 9월 20일 발매된다. 한국에선 연말쯤이나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