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340억 달러(약 40조원)의 글로벌 최대 클라우드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의 한국 진출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18일 쇼피파이로 쇼핑몰을 구축하는 이들을 위한 한국어 언어 지원이 추가됐으며, 현재 한국 법인 설립까지 염두에 두며 팀 구성에 한창이라는 쇼피파이 파트너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자도 쇼피파이에 가입해 봤다. 한국 주소를 입력하고 가입했는데, 자동으로 한국어로 쇼피파이 관리자 페이지를 이용해보라는 초대 메시지가 도착했다.

쇼피파이는 온라인 판매자가 쇼핑몰을 만드는 도구와 함께,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부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상품, 주문, 재고, 디자인, 물류, 결제, 고객관리 등 셀러가 쇼핑몰을 만들고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가치사슬 안에서 필요한 부가적인 기능들을 판매한다. 전 세계에서 쇼피파이로 만들어진 80만개 이상의 쇼핑몰이 1천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킨텍스가 19일 주최한 K SHOP 2019 전시관에는 쇼피파이 부스가 오픈돼 있다. 글로벌셀러창업연구소는 이 부스에서 쇼피파이를 활용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진출을 상담하고 있었다.

쇼피파이가 한국시장에서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 곳은 내수시장이 아니다. 내수시장은 이미 카페24, 메이크샵과 같은 한국 쇼핑몰 호스팅업체들이 꽉 잡고 있는 포화 상태다. 예컨대 카페24로 쇼핑몰을 만든 사업자만 이미 160만개가 넘는다.

쇼피파이와 협업을 논의하고 있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쇼피파이는 한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다. 쇼피파이를 통한 한국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

쇼피파이가 주력하는 시장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다.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쇼핑몰 제작을 돕고, 현지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데 필요한 부가적인 기능들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쇼피파이는 한국에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생태계를 연결할 가치사슬 파트너들을 만나서 협업을 논의하고 있었다.

카페24뿐만 아니라 메이크샵, NHN고도 등 쇼핑몰 호스팅 시장 1, 2, 3위 업체가 모두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셀링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쟁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에 강점을 가진 기업 쇼피파이의 역 한국진출은 한국업체들에게 분명한 위협이다. 쇼피파이와 카페24가 맞붙는 전장은 로컬이 아닌 ‘글로벌’에서 펼쳐진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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