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크리에이터의 TV는 ‘세로’

왠지 LG전자의 초극강 TV에 밀려 좋은 TV들을 만들고 있음에도 화제는 못 됐던 삼성전자가 또 다른 TV를 공개했다. 이름은 The Sero.

정말이지 통념을 박살내는 외모다
왠지 밀려올라갈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렇지는 않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TV는 세로 화면이 기본이며, 가로로 회전도 가능하다. 가로로 회전하면 일반 TV가 되는 셈이다. 세로 화면 구현을 위해 기본적으로 스탠드가 붙어있는 형태다. 즉, 가로로 전환했을 때의 높이를 생각하면 TV 받침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이 세로 QLED 화면으로 무엇을 할까. 삼성전자의 자료에는 소셜미디어, 쇼핑, 게임, 동영상이라고 나와 있지만 딱 두가지 활용성이 극에 달할 것이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영상 연결 방식이 매우 쉬운 편인데, NFC를 사용한다. 교통카드처럼 스마트폰을 TV에 갖다 대 미러링을 실행한다. 이후엔 스마트폰을 대고 있지 않아도 된다. NFC 태그는 실행 명령이고 이후 화면 미러링은 와이파이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

가장 쉬운 미러링 연결 방식이 NFC이며, 케이블 연결 혹은 와이다이, 갤럭시 제품류를 활용한 스마트 뷰 등도 가능하다.

외관 역시 유려한 편인데, 인스타그램 유저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탠드형 거울과 비슷한 느낌이다. 얇지만 튼튼한 지지대가 있고 고급스러운 네이비 컬러로 마감했다. 이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사운드바를 사용하지 않도록 4.1채널ㆍ60와트의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내의 음악을 실행하거나 삼성뮤직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이미지나 시계, 사운드 월 등의 콘텐츠를 띄울 수 있다.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조작은 리모컨으로 하며 내장 마이크를 통해 빅스비를 실행할 수 있다.

쇼핑 등으로 활용하기도 좋겠지만 가장 좋은 건 콘텐츠 감상, 그중에서도 인스타그램 라이브나 틱톡 등의 영상 보기가 아닐까. 특히 틱톡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댄스 영상 등을 감상하기에 가장 완벽한 TV가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은 셀피 카메라가 없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연동한다는 생각에서 멈추지 말고 TV를 인스타그램 라이브 혹은 틱톡 촬영 기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크리에이터들의 필수품이 됐을 것이다. 단순 콘텐츠를 소비하는 용도로는, 저렴한 가격이 아니므로 타깃에 아주 적합하지는 않은 느낌이다. 그러나 프로 크리에이터가 출동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로 영상을 볼 때 댓글을 함께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으므로 일반 소비자보다는 예비 혹은 현업 크리에이터들에게 더 적합하지 않을까.

정신착란이 올 것 같은 전시를 하고 있다. 6월 2일까지 가로수길

LG전자는 이 TV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롤러블 TV를 세로로 길게 뽑아버리진 않을까? 그럼 TV가격이 한 1억원 정도 하겠다.

제품은 43인치 단일 모델이며, 출고가는 189만원이니 현금할인의 달인인 부모님을 모시고 매장에 가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출시는 5월 말.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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