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일 5G 일반 고객 개통을 시작한 지 10일이 지났다. 그러나 진정한 5G시대는 아직 열리지 않았거나 서울·경기 지역에만 열린 듯하다. KT와 SKT가 공개한 커버리지 지도를 보면 5G에 대한 희망보다는 불신이 앞선다. 각 지도는 아래 링크에서 들어가 볼 수 있다. LG U+는 커버리지 지도를 공개하지 않았다.

SKT 5G 커버리지 

KT 5G 커버리지 (5G 버튼 클릭)

SKT의 전국 커버리지 지도

KT의 전국 커버리지 지도

 

서울경기권

SKT의 수도권-충청 지역까지의 커버리지

KT의 수도권 커버리지

 

경상도

두 업체 모두 여러 광역시가 모여있는 경상도 지역에는 상당수의 기지국을 설치했으나 수도권 대비 모자라다.

 

전라도

두 업체 모두 광주광역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 기지국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다. 목포와 순천, 여수에 조금씩 기지국이 보인다.

 

제주도

제주도의 경우 SKT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조금씩, KT는 공항이 있는 제주시 위주로 기지국을 설치했다.

 

강원도 및 충청도

강원도의 경우 커버리지에 표기된 지역이 거의 없었는데, 강원일보에 따르면 춘천, 원주, 강릉 내 중심상권과 대학가 위주에 기지국이 설치돼있다고 한다. 충청도의 경우 세종시와 대전광역시를 제외하면 기지국 설치가 많지 않았다.

 

5월 7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실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SKT는 수도권에 55.5%, 5대 광역시에 24.5%, 그 외 지역에 20.1% 장치를 구축했고, KT는 수도권 64.2%, 5대 광역시 22.7%, 나머지 지역 13.1%를 설치했다. 두 통신사는 수도권 및 광역시에 대부분의 장비를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LG U+는 더 심하다. 수도권에 93.8%의 기지국이 몰려있으며, 5대 광역시에 6.2%, 그 외 지역에는 기지국을 아예 설치하지 않았다.

기지국의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 이는 5G 통신의 특성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방식은 4G 셀타워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음영 지역을 커버하는 5G 안테나가 여러 곳에 설치돼야 하는 형태다. 이는 대용량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고주파의 지향성이 직진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이야기니 몰라도 좋다. 다만 이 안테나의 커버 범위는 일반적으로 120도이며, 360도 커버를 위해서는 기지국당 안테나 세 개가 달려야 하는데, 통신3사는 평균 1.9개를 설치했다. 세세하게 살펴보면 SKT가 2.5개, KT가 2개, LG U+는 거의 기지국당 안테나 하나만 설치한 수준이다.

KT는 자사 5G를 홍보하며 ‘당신의 초능력’, SKT는 ‘초시대·초격차’ 등의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하고 있다. 과연 서울 사람만 초인이 될 수 있는 것일까. LTE가 전국에 촘촘하게 설치되는 데 몇 년이 걸린 것처럼 5G 역시 몇 년 뒤에나 전국에 설치될 것이다.

기지국 설치의 근거는 트래픽이다. 통화량이냐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지역에 기지국을 우선 설치한다. 따라서 납득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수도권 외 지역의 소비자가 당장 5G를 개통할 이유 역시 없어보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email protected]